위믹스 60억 외에 또다른 28억 지갑 나와…커지는 김남국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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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원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가상 화폐 지갑의 주소와 위믹스 코인의 거래 내역이 9일 공개됐다. 이는 가상 화폐 지갑 ‘클립’에 있는 김 의원의 개인 전자 지갑으로, FIU금융정보분석원이 ‘이상 거래’가 있었다고 판단했던 업비트의 전자 지갑과 별개의 것이다.
가상자산 보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나와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2023.5.9/뉴스1 일각에서는 “실제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의 최대 수량은 당초 알려진 80여 만개보다 훨씬 많았을 수 있다”며 “검찰 수사로 규명되어야 할 부분”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전날 김 의원이 위믹스 취득 경로와 처분 방식을 명쾌히 설명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또 다른 가상 화폐 지갑의 존재가 알려지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①위믹스 언제, 어떻게 샀을까? 김 의원의 수차례 해명에도 해소되지 않은 의문은 ‘언제, 어떻게 위믹스를 취득했는가’이다. 그는 2021년 초 LG디스플레이 주식 매도 자금 9억8000여 만원을 가상 화폐에 투자하려 K뱅크에 계좌를 개설했고, 이 계좌와 연동된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계좌가 개설된 2021년 초 업비트에는 위믹스가 상장돼 있지 않아 위믹스 거래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 의원도 9억8000여 만원을 직접적으로 ‘위믹스 구매’에 썼다고 밝히지 않고 ‘가상 화폐 초기 투자금’으로 썼다고 했다. 또 김 의원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주식 매각 대금이 위믹스 투자 자금은 아니다”라고 했다. 처음 거래한 가상 화폐가 위믹스는 아니라 비트토렌트 등 다른 가상화폐인 것으로 알려졌다. ![]() ②위믹스 80만개가 전부였을까? 김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클립’ 지갑에는 지난해 1월 27일 거래소 빗썸에서 위믹스 42만개가 대량 이체됐다. 1월 27일 시세 기준으로 28억원어치다. 이 지갑은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의원의 업비트 지갑과 별개다. 검찰이 파악한 대로 김 의원의 업비트 지갑에 작년 2월 위믹스 약 85만개60억원어치가 예치돼 있었다면, 작년 2월 김 의원이 보유한 위믹스 최대 수량이 127만개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가상 화폐 업계 관계자는 “두 지갑 사이에 이체가 빈번해서 중복 집계가 될 수 있지만, 최대 수량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것”이라고 했다. ③투자 계기·처분 과정 모두 어떻게? 김 의원이 위믹스에 투자하게 된 계기와 위믹스 처분 과정도 명확하지 않다. 김 의원은 위믹스 매입에 대해 “상장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 화폐였다”, 위믹스 처분에 대해선 “작년 2월 이후 다른 가상 화폐에 재투자했다”고만 했다. 언제·어디서·얼마에 위믹스를 매도 혹은 이체했고, 이후 어떤 코인에 재투자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 의원은 8일 약 7억원어치 현금 또는 가상 화폐가 남은 빗썸 계좌 사진을 공개했다. 9일 알려진 김 의원 소유 추정 클립 지갑에는 현재 가상 화폐 11종, 약 3억원어치가 남아있다. 거래 내역을 살펴보면 위믹스 대량 매도 이후 리스크가 큰 가상 화폐 예금 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봤다는 기록이 있다. 김 의원은 “모든 거래는 실명 인증된 계좌를 통해서 제 지갑으로만 투명하게 거래했고, 공개 정보 이용·상속·증여받았다는 것 역시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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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임경업 기자 up@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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