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축제 명당 30만원에 삽니다"…줄서기 알바까지 > 경제기사 | economics

오는 10월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명당’을 구하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한 이용자는 “가족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10월 5일 오후 4시부터 9시 사이 혹은 1박 동안 명당을 구한다. 불꽃이 목적이므로 건물에 가리지 않고 불꽃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며 30만원을 제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어른 2명과 4살 아이가 볼 수 있는 아파트나 주택 발코니, 오피스텔, 옥상 등을 30만원에 구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불꽃축제 잘 보이는 사무실이나 공간을 구한다’ ‘한강 인근 주차장을 소개해달라’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명당 자리를 대신 확보해주는 ‘줄서기 알바’도 등장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아침 일찍 나가서 불꽃축제 명당을 맡아주겠다. 자세한 위치나 가격은 문의해달라. 다른 업체는 최소 15만원 이상 부른다”는 글이 올라왔다.

불꽃축제를 앞두고 여의도 인근 한 호텔의 한강 전망 코너 스위트룸 숙박 요금은 세금을 포함해 300만원까지 치솟았다. 다른 객실도 평소 주말 1발 숙박 가격인 60만원대보다 1.5~2배가량 비싸다.

예약된 숙소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사례도 늘고 있다. 한 용산 호텔의 불꽃축제뷰 객실 1박과 디너 뷔페 2인이 포함된 76만원짜리 패키지 상품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5배 비싼 가격이다.

올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개막하며, 마포대교~한강철교 일대에서 일본팀과 미국팀이 불꽃쇼를 펼친다. 마지막 피날레는 오후 8시께 원효대교~한강철교 일대에서 한국팀이 장식할 예정이다.

주최사인 한화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는 약 50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비해 서울시는 소방 인력 약 330명과 구급차를 배치하는 등 종합 대응 계획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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