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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 접을 수도" 쿠팡 반발…"대국민 협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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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3회 작성일 24-06-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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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쿠팡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마트에서 팔려는 물건을 잘 보이게 배치하는, 일반적인 상품 진열과 다를 게 없다는 게 쿠팡의 주장입니다. 쿠팡은 이런 제재가 이루어지면 지금의 로켓배송 서비스를 접을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습니다.

이어서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은 공정위가 일종의 상품 진열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PB 상품이나 직매입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팔 수 없다면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선언했습니다.

또 3조 원 물류 투자와 로켓배송 상품 구매를 위한 22조 원 투자 계획 역시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 쿠팡은 오는 20일에 예정된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경기도 이천과 경북 김천에 들어설 물류센터 착공도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김은정/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쿠팡의 불공정 이야기를 한 건데, 쿠팡에서는 로켓배송 자체를 접을 수 있다는 얘기를 하면서 사실은 물타기를 하는 것인 데다 대국민 협박이라고 생각해요.]

쿠팡은 공정위의 제재가 값싼 PB 상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을 막아 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PB 상품을 만드는 중소 제조업체들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논리도 폈습니다.

하지만 공정위는 쿠팡이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홍선/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 이번 조치는 PB상품 자체에 대한 규제가 전혀 아닙니다. PB 상품을 많이 노출 시켜서 자기들이 많이 팔고 싶으면 정상적인 방법이 충분히 있습니다.]

쿠팡이 이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사업구조 때문입니다.

쿠팡이 직접 물건을 매입해 판매하는 비중이 90%에 달해 자기 상품 판매 위축은 실적에 직격탄이 됩니다.

쿠팡은 행정소송을 통해 이번 조치의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했는데, 시민단체들은 쿠팡의 조작 행위가 경영진의 관리 아래 이뤄진 만큼 김범석 의장까지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정한욱

한지연 기자 jy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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