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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현금 이외 다양한 자산군으로 리스크 분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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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7회 작성일 24-08-1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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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굿어커 슈로더 전략 리서치 매니저

[투자의 창] 현금 이외 다양한 자산군으로 리스크 분산해야
해리 굿어커 슈로더 전략 리서치 매니저

[서울경제]

과거보다 높아진 금리가 유지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현금성 예금은 더 매력적인 자산군으로 평가된다. 최근 현금 예금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렇기에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채권·주식 등 다른 자산군 옵션을 통해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 현금 예금 보유의 단점을 완화할 수 있다.


현금에서 비롯된 최근의 수익률이 다른 자산군에 비해 매력적인 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현재 현금성 자산3개월물 미국 국채 기준의 수익률은 다른 국채보다 높고 다수의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시장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앞으로의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현재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5%의 현금성 자산 금리가 지금은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더 높아지면 이들 자산의 실질 가치는 떨어진다.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영향은 더 커진다. 2014년에 현금성 자산에 투자한 미국 달러는 명목상으로 1.12달러의 가치를 갖지만 10년 후에는 실질 가치가 0.85달러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금은 많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서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특히 장기 투자자에게는저위험 자산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현금에 대한 이자율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하지 않은 양상을 보이는 반면 채권은 상대적으로 고정된 수익률을 보인다. 예를 들어 평균 만기가 9년인 회사채는 5~6%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채권은 채무 불이행에 따른 손실 위험이 낮다는 특성을 감안할 때, 단기적인 가격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기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채무 불이행은 극히 드물었으며, 연평균 채무 불이행률은 발행자의 0.1% 수준이었다. 채무 불이행률이 훨씬 더 치솟을 수 있는 하이일드 국가에서도 장기 연평균 채무 불이행률은 지난 40년 동안 약 4%다. 채무 불이행이 발생하더라도 채무 불이행 채권의 회수율은 장기적으로 평균 약 40%에 달했다.


주식의 경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데 있어 채권과 현금을 모두 능가했다. 주식은 지난 50년 중 최근 5년 등 다양한 룩백Lookback 기간 동안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제공했다. 20년 또는 50년과 같은 장기적 후퇴 기간에 걸쳐 채권은 인플레이션보다 더 큰 수익률을 제공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채권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그에 따른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주식시장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위험할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비교하면 장기적으로 현금보다 좋은 성과를 보인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주식 투자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을 늘 상기해야 한다. 주식은 채권보다 변동성이 크고 채권은 현금보다 변동성이 크다. 이에 장기 투자자는 주식 변동성 증가에 대해 대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 위험과 수익 사이에는 균형이 있다. 현재의 높은 현금 이자율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현금에 너무 많이 투자하는 것은 많은 리스크를 수반한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 성과의 기준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채권과 주식은 인플레이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현금성 자산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가격 변동성을 감수하고자 하는 장기 인컴 수익 추구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자산 조합이 매력적일 수 있다.

심기문 기자 do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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