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라드는 한국해운…신조선 발주량 홍콩에도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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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선박 발주량 2383척
1위는 그리스… 중국·일본 뒤이어 2018년 이후 내리막길 걸은 韓 36척 발주·전체 비중 1.9%그쳐
11일 클락슨과 해운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8557만tGT·2383척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가운데 그리스가 전체의 20%인 1683만t299척으로 1위를 기록하고 중국이 1064만t12%, 358척으로 2위를 나타냈다. 다음이 일본 864만t10%, 212척, 싱가포르 586만t7%, 154척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168만t36척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하는 데 그쳐 홍콩의 324만t4%, 67척에도 밀렸다. 쪼그라들고 있는 한국의 선박 발주는 올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클락슨 집계를 보면 올 들어 1~5월 국가별 발주량은 그리스가 578만t17%, 97척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싱가포르 434만t13%, 중국 296만t9%, 홍콩 183만t5%, 일본 176만t5% 순이다. 나라별로 볼 때 그리스와 중국, 싱가포르가 질주하는 양상이다. 반면 한국은 73만t에 불과해 전 세계 발주량3464만t의 2.1%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한국의 발주량은 지난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한국의 평균 발주량469만t과 비교해도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한국은 2018년 785만t을 발주하며 전 세계 물량의 11.7%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해와 올 1~5월 신조선 발주가 급감했다. 이와 관련, 해운 전문가들은 HMM 착시 속에 한국해운이 소리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HMM 착시는 코로나19 팬데믹과 홍해 위기에 힘입어 HMM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는 등 잘나가는 것에 비춰 한국 해운 전체가 순항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021년과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정기선사를 중심으로 초호황을 누리면서 많게는 수천억원, 적게는 수십억원의 사내 유보금을 쌓아놓고도 국내 선사들이 신조선 발주를 않는 것은 한마디로 투자할 이유를 못 찾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각에선 신조선 비용이 치솟은 것을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그리스나 중국 선주들은 공격적 신조선 발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런 추세가 2, 3년만 더 지속되면 한국은 글로벌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그리스, 일본 등을 따라잡기는커녕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견선사들의 투자가 끊기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와 올해 1~5월 발주된 242만t 중 대기업인 HMM과 현대글로비스 물량이 186만t으로 81.2%를 차지, 이를 빼면 발주량은 45만t18.8%에 불과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선대 확대를 위해 설립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제 역할을 못하고 마찬가지로 선대확대를 위해 도입된 톤세 제도가 무의미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영국의 선박가치 평가기관인 베슬스밸류가 지난 2월 발표한 세계 10대 선주국가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선박 총가치 670억1800만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1위는 일본2063억 달러에 이어 중국, 그리스, 미국, 싱가포르가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파이낸셜뉴스 핫뉴스] → "옷 다 벗은 여성이 맨몸으로..." 425만원짜리 식사 논란 → 이상민, 母 사망 후 알게 된 출생비밀에 충격 "호적에..." → 파주 호텔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녀 4명 관계 알고보니... → 월급 185만원·빚 1억 아내, 회사 출근하는 줄 알았더니... → "여대생 실종 후 동물사체 소각량이..." 전북대서 무슨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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