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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최윤범 회장 대항 공개매수 임박…이번주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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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회 작성일 24-09-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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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75만원 인상에 최 회장 측 카드 주목
금융권에서는 과열경쟁 우려 목소리
WSJ "중국이 혼란 이용 공급망 교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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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영풍-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이르면 30일 대항 공개매수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기존 66만원에서 75만원으로 인상했기 때문에 최윤범 회장 측은 최소 이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80만원, 90만원까지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지난 27일 고려아연의 종가는 71만1000원으로 공개매수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MBK가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3조6000억원 이상, 고려아연의 필요 자금은 1조13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 지분은 현재 최 회장 측 34.01%, 영풍 장 고문 측 33.13% 등으로 비슷하다. 0.01%의 싸움으로,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을 누가 가져가느냐도 이번 전쟁의 핵심으로 떠오를 정도다.

최 회장 측은 대항 공개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석 연휴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기업들과도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본 도쿄에서 세계 최대 광산 기업 BHP 일본법인 측을 비롯해 소프트뱅크 측과도 접촉했다는 소식이 나온다. 특히 고려아연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한화그룹과도 소통 중인 점이 확인됐다. 최 회장은 김동관 부회장과 만나 관련 내용의 의논했다. 한화그룹은 고려아연 지분 7.25%를 보유 중이다. 다만 한화 측은 "관련해 검토한 바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쩐의 전쟁으로 비화하면서 MBK 측이 공개매수가를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당초 다음달 4일까지였던 공개매수 기간은 더 늘어난다.

업계를 비롯해 금융가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이 과열됐다고 보고 주주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 과정이 경쟁 과열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하면 엄정 조치할 방침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공개매수를 두고 장외전인 여론전은 고려아연으로 기우는 모양새다. 애초에 정치권과 지역,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영풍-MBK 측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

이같은 시각은 외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각 중국에 대한 두려움으로 야기된 17억 달러 규모의 인수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 최대 아연제련소를 둘러싸고 고려아연과, 영풍과 손잡은 MBK파트너스가 대립 중"이라며 "인수전의 핵심은 울산에 있는 온산제련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서구권 당국은 중국이 혼란을 이용해 원자재 공급망을 교란하거나, 과잉 공급으로 시장을 왜곡해 불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현지 여론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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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asy@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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