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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43만명 구직도 없이 쉬는데…휴대전화 연체도 58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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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4-09-30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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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도 구직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쉰 ‘쉬었음’ 인구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2030세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금액이 11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통신사업자 무선 통신 요금 연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20대의 휴대전화 요금 연체 건수는 3만9839건, 연체액은 58억2800만 원으로 건수와 액수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30대의 연체 건수와 연체액은 각각 3만9047건·54억3400만 원으로 20대의 뒤를 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치면 연체 건수와 연체액은 7만8886건·112억6200만 원에 달한다.


이 외의 연령대에선 20세 미만은 6923건·8억4600만 원, 40대는 3만9684건·51억6400만 원, 50대는 3만683건·42억4900만 원, 60대는 2만3171건·25억9100만 원, 70세 이상은 1만7039건·14억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다른 연령층보다 20~30대의 휴대전화 연체 건수와 연체액이 높은 이유는 학생이나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비정규직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쉬는 청년층도 늘어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도 구직 활동도 안 하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는 지난달 256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20대는 43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이에 최근 이동통신사들은 저렴한 청년요금제를 연이어 출시하는 등 정부 정책에 발을 맞추고 있다.

박충권 의원은 “2030세대의 구직난과 실업률이 극심한 상황에서 통신비 부담감이 더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데이터량 소비가 큰 청년들을 위해 저렴한 요금제 혜택을 확대하고, 연체 요금에 대한 가산금 부과 유예 등 청년들의 통신비 부담 경감 대책을 위한 더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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