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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배추도 폭염에 작황부진…수급 안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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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2회 작성일 24-09-2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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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지배추 덮친 폭염 이어 해남배추 집중호우로 침수·생육 악화
농식품부, 12월 중순 가을배추 수확 종료 때까지 생육상황 점검 총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 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폭염과 가뭄에 집중호우로 인한 작황부진으로 배추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정부가 다가올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배추 수급 안정 총력 대응에 나섰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 일원의 배추 밭을 찾아 김장배추 작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가을배추는 이달 10일 전후 아주심기가 완료된 가운데 경작량이 전년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다만 작황관리를 잘하면 수급 문제는 없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앞서 정식기인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고온이 지속되고 최근 주산지인 전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발생해 가을배추 초기 작황이 평년보다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여름배추 작황부진으로 최근 배추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연말 김장철 수급 우려로 번지고 있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963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대비 60.9% 비싸고 평년보다 38.1% 높다.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원도에 닥친 기록적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고랭지배추 생육 환경이 악화한 결과다.

고랭지배추는 섭씨 18~21도 사이 온도에서 잘 자라는데, 올해 고랭지 배추 산지인 태백은 7~8월 최고 33도를 넘나드는 이례적 고온현상을 겪었다.

정부는 지난 27일 중국산 배추 16톤을 긴급 수입해 외식업체와 식자재업체, 김치수출업체 공급용으로 시장에 풀며 수급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특히 연말 수요가 급등하는 김장배추의 11월~12월 수급만은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중앙현장기술지원단 120명을 파견해 가을배추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생육지도에 나섰으며, 농협경제지주는 영양제 등 약제 할인공급에 나섰다.

이날 송 장관은 주말을 이용해 침수피해 지역인 해남군 화원면을 방문해 방제 현황과 생육 회복 정도를 현장에서 직접 점검하고, 농업인과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해남군 손명도 부군수는 "지난주 집중호우로 인한 최초 피해신고 610㏊헥타르 중 배추가 유실돼 수확이 불가능한 면적은 20㏊ 수준피해면적의 약 3%"이라며 "침수가 경미한 곳은 생육이 정상수준으로 회복됐으며,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곳도 영양제 공급 등을 통해 생육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화원농협 김복철 조합장은 "그동안 지속된 고온으로 가을배추 초반 작황이 좋지 않지만, 기온이 하락하고 있고 최근 배추가격이 높아서 농가들도 그 어느 때보다 작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중후반 작황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송 장관은 "여름배추 작황부진으로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가을배추는 작황관리를 잘해서 농업인들의 소득도 높이고, 국민들께서도 가격 걱정없이 김장을 담글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30일부터 가을배추 수확이 종료되는 12월 중순까지 배추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 생육상황과 기술지도 실적 및 농협과 지방자치단체의 약제 지원 실적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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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서윤 기자 sa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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