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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코오롱 등 석화업계, 케이블 소재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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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31회 작성일 24-06-1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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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코오롱 등 석화업계, ‘케이블 소재’ 시장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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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케이블 단면도.사진제공=한화솔루션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고부가 소재를 기반으로 전력·통신 케이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로 갈수록 전선업계와 광통신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케이블 소재를 생산하는 한화솔루션,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수요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초고압케이블 소재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전력망 확대에 따른 초고압케이블 수요 급증에 대응하고,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소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의 대표적인 초고압케이블 절연소재 제품은 400킬로볼트kV급 케이블용 ‘XLPE가교폴리에틸렌’다. XLPE는 폴리에틸렌PE에 특수 첨가제를 넣어 절연·내열 성능을 향상시킨 고순도 절연 제품으로, 한화솔루션이 국내 최초 국산화했다. 주로 전력케이블의 송전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만큼, 초고압케이블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또 해상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해저케이블 시장에 대응해 전용 절연 제품도 개발했다. 한화솔루션이 해저 특수 규격에 맞춰 자체 개발한 해저케이블용 소재는 글로벌 케이블 업체의 제품 품질 인증을 거쳐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로 수출처를 넓히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한화솔루션의 고압케이블 소재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61% 증가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은 고압케이블 소재 매출이 큰 규모가 아니라 개별 실적이나 구체적인 매출 비중을 공개하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세계적인 전력망 확대로 XLPE를 비롯한 초고압 케이블 소재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한화솔루션은 초고압, 해저케이블 소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주력 제품인 ‘아라미드’를 중심으로 광케이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굵기가 5mm 정도로 실처럼 얇지만, 강철보다 단단하고 500도 이상의 고열도 견딜 수 있어 ‘슈퍼섬유’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아라미드는 주로 전기차 타이어, 5G 광케이블, 방탄복, 소방복, 우주항공 분야 등에서 핵심 소재로 쓰인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향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광케이블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아라미드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최근 미국이 통신망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하반기쯤이면 아라미드 수요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30년까지 55조원을 투자해 초고속 인터넷 투자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아라미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채비도 마친 상태다. 작년 말, 구미 아라미드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총 1만5310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는 국내시장 1위에 해당하는 생산량이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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