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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포기당 1만원 육박…김장철 수급 안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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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5회 작성일 24-09-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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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국산 수입 늘리고 가을배추 작황별 수급대책 마련
배추 포기당 1만원 육박…김장철 수급 안정될까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1만원에 육박하자 김장철 배추 수급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배추 소매가격은 포기당 평균 9963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60.9% 비싸고 평년보다 38.1% 높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는 포기당 1만원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배추도 찾을 수 있었지만, 소비자들은 품질을 우려하며 선택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배춧값 강세는 이달 중순까지 이어진 폭염에 따른 것이다. 저온성 식물인 배추는 20℃ 안팎에서 잘 자란다. 결구속이 차는 현상 최적 온도는 약 15∼16℃다.

이례적으로 길었던 고온에 여름배추 생육이 부진해 생산이 줄었고,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1월 초까지는 공급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 이달 나오는 고랭지배추뿐 아니라 다음 달부터 출하되는 준고랭지 배추도 늦더위로 작황이 부진하다.

지난 2022년에도 여름철 폭염과 폭우에 이어 태풍까지 상륙하면서 9월 중순 배춧값이 aT 조사 기준 1만원을 넘었는데, 올해도 이와 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

배추 공급이 준 데다 김치 제품을 찾는 소비자는 늘면서 김치 제품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상은 자사몰 정원e샵에서 배추김치로는 대표 상품인 종가 포기김치, 종가 전라도포기김치, 종가 맛김치 등을 빼고 캔 제품과 묵은지만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 CJ더마켓에서도 포기배추김치는 동났으며 썰은배추김치와 묵은지만 남아있다.

유통사 온라인몰에서도 품절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김치 원료 수급 여건은 다음 달 중순께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외식업체, 식자재업체, 수출용 김치업체 등의 수급난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에서 배추를 들여오기로 결정했다. 앞서 초도물량 16톤을 수입했고 국내 작황을 고려해 수입 물량을 확대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민간 수입을 촉진하고자 배추에 할당관세0%를 적용 중이다. 다만 중국도 폭우, 우박 등 기상 이변에 따라 고랭지배추 작황이 부진해 양질의 배추를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다. 또 수입 가격도 1년 전보다 높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를 언급하면서 "국내산 수급 상황 악화에 대비해 수입 물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는 배춧값을 낮추기 위해 산지에 출하 장려금을 지급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있으며, 소비자 가격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를 지원 중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11∼12월 김장철에 배추 수급이 안정화되도록 작황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장에 쓰는 가을배추 수확까지 70여 일이 소요되는 만큼, 지금의 작황 관리가 김장철 배추 수급을 좌우한다고 보고 현장 기술 지도와 작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작황별 수급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

다만 현재 여건은 그리 좋지는 않다. 농가의 가을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1년 전, 평년과 비교해 각각 2%, 4% 감소한 1만2870㏊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19∼21일 내린 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을 대상으로 다음 달 초 현장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로 했다.

현재로선 이 지역 피해 면적은 축구장0.714㏊ 856개에 달하는 611㏊로 잠정 집계됐다. 이중 유실됐거나 매몰된 곳은 피해 면적의 약 10% 수준이다. 나머지는 수확이 가능하지만, 생육 부진 우려가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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