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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공세에 비상 걸린 韓기업들, 기술추격까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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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8-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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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의 ‘중국산 저가공세가 미치는 영향’ 자료
- 중국산 완제품 재고 올 초부터 다시 반등세
- 배터리·섬유의류·화장품·철강 순 피해 커
중국 완제품 재고율 추이 출처=중국 국가통계국
중국산 저가공세에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업종은 배터리 업종이었다. 이어 섬유·의류, 화장품, 철강 순으로 피해가 컸다. 업종별로 ‘이미 경영 실적에 영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중을 살펴보면 이차전지61.5% 업종의 비중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섬유·의류46.4%, 화장품40.6%, 철강금속35.2%, 전기장비32.3% 등도 전 업종 평균27.6%보다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차전지 핵심 부품을 생산에 미국에 수출하는 B사 관계자는 “관세, 품질안정성 문제로 중국산 원자재 사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나 경쟁사는 값싼 중국산 원자재를 들여 가격을 내리며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며 “중국 원자재를 쓰면 미국 시장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가 공세로 인해 기업들은 ‘판매단가 하락’과 ‘내수시장 거래 감소’ 피해를 겪고 있다고 답했다. 이미 실적에 영향을 받거나 향후 피해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피해 유형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2.4%의 기업이 ‘판매단가 하락’을 꼽았다. ‘내수시장 거래 감소’를 지목한 기업도 46.2%로 적지 않았다. 이 밖에도 △해외 수출시장 판매 감소23.2% △중국시장으로의 수출 감소13.7% △실적 부진으로 사업 축소 및 중단10.1%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철강 중소기업 C사는 중국산 저가 제품 탓에 가격 경쟁에 뒤쳐지며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C사는 긴축경영을 통해 버티면서 중국이 생산할 수 없는 규격의 제품이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으로 난관을 극복할 계획이다.

중국 기술추격이 가속함에 따라 수년 내 기술력 추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5년간 중국 경쟁기업과의 기술력 및 품질경쟁력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 ‘계속 우위에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26.2%에 그쳤고, ‘우위에 있으나 기술격차가 축소됐다’는 응답이 47.3%로 2배 가까이 많았다. ‘비슷한 수준까지 추격당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22.5%로 적지 않았고, 이미 ‘중국기업에 추월당했다’3.0%는 응답도 있었다.

기업들은 중국의 저가공세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산업 보호조치를 강구해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 세계적으로 자국 산업의 보호주의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리도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어 연구개발Ramp;D 지원 확대, 신규시장 개척 지원, 무역금융 지원확대 등 응답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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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s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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