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공습, 규제 대신 경쟁력 강화로 맞서야 > 경제기사 | economics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 쉬인으로 대표되는 이커머스 산업에 대한 규제 일변도의 정책 대신 이들과 직접 경쟁이 가능하도록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경영학계의 제언이 나왔다. 임시방편으로 중국산 저가 물품 직구를 막는 대신 시장에서 생존 가능한 기업 모델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영학회는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테크놀로지amp;플랫폼 주도 시대, 한국 기업의 미래 경영전략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중국발 직구 공세에 대한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졌다.


기조 강연자로 나선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대표는 "Z세대는 인종·국경을 뛰어넘어 하나의 소비 시장을 형성했다"며 "글로벌 플랫폼인 테무와 쉬인의 등장, 하루 만에 전 세계로 배송되는 물류 혁신 등에 따라 직구를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시장은 앞으로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시장이 이제 시작에 불과한 만큼 이를 밀어내기보다 대세에 올라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유통 시장의 직구 비중은 50%가 넘고, 한국 기업의 역직구 시장도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직구 시장을 우물 안 개구리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눈앞에 문제가 있다고 무조건 막거나 규제하는 대신 K유통기업의 역직구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메인 세션 발표에 나선 정연승 경영학회 수석부회장은 국내 중소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역직구 플랫폼을 강화하는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중소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역직구할 수 있도록 해외 판로를 다양화하고 소상공인 전용 통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매일경제와 경영학회가 제정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는 고故 나웅배 전 부총리가 선정됐다. 나 전 부총리는 1980~1990년대 경제부처 수장, 교수, 기업체 사장, 4선 의원과 통일원현 통일부 수장을 지냈다. 매경 이코노미스트상 초대 수상자로도 이름을 남겼다.

[추동훈 기자 / 정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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