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관광공사, 개방형직위 뽑는다더니…내부 인사만 줄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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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공사는 이 가운데 디지털콘텐츠팀장과 관광기업창업팀장 채용을 대부분 내부 인사로 채우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장은 2021년 개방형직위 팀장직을 공모한 후 내부 직원 A씨를 임용해 현재까지 팀장을 유지하고 있다. 관광창업기업팀장前 관광창업지원팀은 2016년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 공모를 냈다. 처음 개방형직위 공고를 냈던 2016년 당시를 제외하면 외부 인사가 채용된 적은 없었다. 한 번 채용한 외부 인사마저도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했다. 당시 2년 계약으로 채용된 팀장 B씨는 공사 내부 사정이라는 이유로 1년 후 보직이 이동됐다. 공사는 이후 2018년부터 올해까지 관광창업기업팀장 개방형직위 공모를 세 차례 더 냈다. 그러나 모두 내부 인사로 채워졌다. 인사팀에서 근무하던 C씨는 2018년 관광벤처팀장을 거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관광창업지원팀장직을 맡았다. 이듬해인 2022년부터는 지난해까지는 D씨가 맡았다. 이후 올해 4월 E씨가 임용됐다. 동북아시아 관련 부서에서 근무 중이던 E씨는 지난해 휴직을 신청했으나, 휴직 중 개방형직위에 공모했다. 이후 관광창업기업팀장에 임용돼 예정보다 이르게 복귀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 내부 관계자는 “공사가 가진 특유의 보수적인 분위기 때문에 외부 인사들이 적응하기가 힘들었을 것”이라며 “그래서인지 공사가 내부 직원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사는 당시 팀장의 보직 이동 사유에 대해서는 “공사 자체가 순환근무직이기도 하고, 당시 인사 이동과 팀 내 업무 분장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보직이 이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개방형직위로 채용된 관광창업기업팀장 내부 인사 세 명 중 임기 중 보직이 이동되거나 그만둔 사례는 없다. 채용 공정성이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공사는 개방형직위 채용 과정에서 내부 인사를 선호하거나 공정성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사 관계자는 “내부의 적법한 절차를 거쳐 공정하게 임명을 해 왔다”며 “결과적으로는 개방형직위에 내부 인사가 여러 번 채용된 것이 맞지만, 그렇다고 공사가 내부 인원을 염두에 두고 채용한 것은 절대로 아니”라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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