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만 왜…" 건설사 부도에 신규 발주 60% 급감, 주택 전망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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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비수도권 광역시권 등을 중심으로 이달 주택 사업 경기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하락과 경기 회복 조짐으로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부산 주택 시장 전망은 어두웠다. 중견건설사의 연이은 부도와 신규 사업발주 감소 등으로 침체한 모습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대비 8.6p 상승한 82.7로 전망됐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상승했다. 연구원은 "시장 금리 하락세를 유지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주택 매수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고 풀이했다. 수도권은 1.9p 상승한 92.7로 전망됐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7p, 0.5p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6.9p 상승해 93.1에서 100으로 기준선100에 도달했다. 서울은 3월 말부터 아파트매매가격 지수가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이달 첫 주부터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이들 지역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비수도권은 10p 상승한 80.6으로 전망됐다. 도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하면서 부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광역시권은 4.8p 상승한 80.2로 전망됐다. 지방 도 지역은 13.9p 상승한 80.8로 전망됐다. 광역시권은 광주 6.9p58.3→65.2, 대구 6.3p71.4→77.7, 울산 5.9p75.0→80.9, 세종 5.3p88.8→94.1 순으로 상승 폭을 보였다. 특히 세종은 기준선 이하지만 비수도권에서 2023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 이상 전망지수를 보여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사업 경기가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은 3.8p 하락해 76.9로 전망됐다. 부산은 이달 초 시공 능력 평가액 700억원 이상 중견 건설사인 남흥건설과 익수종합건설이 부도 처리되고 신규 사업발주도 60% 이상 급감하면서 위기가 고조됐다. 또 국토부에 따르면 부산지역 4월 미분양 주택은 전월3222가구보다 41.7% 증가한 4566가구로 집계돼 전반적인 시장 침체가 시장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 지역도 모두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충북이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57.1에서 28.6p 증가한 85.7로 나타났다. 전북 22.8p64.7→87.5, 전남 22.2p50.0→72.2, 경북 19.8p68.4→88.2, 충남 11.1p66.6→77.7 순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이달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대비 1p 상승한 92.1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지수도 1.0p 상승한 69.1로 기록됐다. 자재수급지수는 최근 건자재 가격에 큰 변동을 줄 만한 외부충격이 없어 지난달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조달지수도 소폭 상승했는데 정부가 최근 부동산 PF파이낸싱프로젝트 자금경색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구축하면서 지수 전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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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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