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바꾸는 금융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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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이 금융권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제 금융 상담 서비스를 ‘AI 챗봇자동 대화’이 하는 건 기본이다. 여기에 더해 증권가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빠른 금융상품 상담을 해주고 알아서 투자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이미 자리 잡았다. 은행권에서도 금융 주치의, 컨설팅, 세무 회계 등 다양한 상품 안내, 상담을 AI 은행원이 척척 해낸다. 더불어 내부 직원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사례도 많다. 신한은행처럼 모든 직원에게 ‘AI 비서’를 제공하는 일명 ‘R비서’ 사업이 대표적이다. 종전 반복적인 업무를 AI에 맡기는 업무 자동화는 물론 이전 방문 고객 이력을 바탕으로 재방문을 유도하는 고객관계관리CRM 등 영업 현장에 써먹을 수 있는 다양한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도 ‘1인 1봇’ 시대를 열어줄 터”라고 말했다. 내부통제용으로도 AI를 적극 쓰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의 ‘AI검사챗봇’이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10월부터 도입된 AI검사챗봇은 검사 업무 관련 데이터를 학습한 직원용 검사 지식 검색 서비스로 5700여건의 사례·규정을 분석해 만든 데이터베이스DB와 353건의 시나리오를 갖춰놓고 발생 빈도가 높은 일상감사 업무에 우선 적용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일상감사 업무는 경영진 의사 결정이 필요한 업무에서 실무자 실수를 줄이기 위해 상임감사위원에게 사전·사후에 확인을 받는 과정인데, AI검사챗봇은 일상감사 대상 업무에서 과거 비슷한 사례나 관련 규정과 공문 등을 안내해 감사 업무에 누락이나 착오가 생기는 걸 예방해준다”고 소개했다. 증권사는 각종 보고서 작성에 AI를 적극 활용하기도 한다. 올해 5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AI가 쓴 보고서를 낸 미래에셋증권이 주목받는 이유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보고서 일부를 생성형 AI가 완결형 보고서 형태로 대신 쓴다. 미래에셋 측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가 업종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해 보고서를 생성한다”고 소개했다. 이처럼 효율성, 생산성이 높아지는 만큼 여세를 몰아 각 금융사는 AI 조직을 확대 개편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권 최초로 AI 전문 연구조직인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을 설립,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 덕분에 ‘AI 퀀트Quant’ 서비스가 출시됐다. AI 퀀트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금융공학과 AI·머신러닝 기술을 결합해 투자자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IBK기업은행 역시 AI 전담 부서 확대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2020년 하반기 ‘팀’ 단위에서 지난해 하반기 ‘부서’ 단위로 격상해 시범 운영하다, 올해 상반기 정식 부서로 승격시켰다. 김석집 네모파트너즈POC 대표는 “지금은 AI를 활용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라며 “향후 AI 경쟁력에 따라 고객이 금융사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수호·정다운·문지민·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2호 2024.06.05~2024.06.11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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