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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에너지 수장 SK이노 최재원…재무개선 사활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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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65회 작성일 24-06-0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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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
최 수석부회장, 사업재편 총괄 본격
에너지 전환 위해 SK온에 대거 투자
수익소식 감감… 재무 위기론까지
오너경영 강화·시장흐름 대응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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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이 그룹 에너지 사업의 지휘봉을 잡았다. 기존 SK온 수석부회장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적을 옮겨, 그룹 전반의 에너지 사업 재편을 총괄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에너지 전환 핵심인 SK온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지만 아직 수익이 나지 않으면서 재무 위기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번 원포인트 인사로 최 수석부회장에게는 재무구조 안정화라는 책무가 주어진 셈이다.

현재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위원회 의장을 중심으로 그룹 재편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최태원 회장의 친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이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게 되면서 오너경영을 강화, 급변하는 정세에 더욱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최 수석부회장과 최 의장 모두 그린 에너지 사업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뜻에는 이견이 없는 만큼, 6월 말 내놓을 그룹 재편 방향에서도 이를 염두에 둔 조정이 전망된다.

9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최재원 SK온 대표이사가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최 수석부회장은 현재 SK㈜와 SK Eamp;S 수석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여기에 그룹 에너지 사업 중간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까지 맡은 만큼 미래 에너지 사업 통합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1994년 SKC에 입사해 SK텔레콤, SK Eamp;S, SK가스, SK네트웍스 등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그중에서도 SK텔레콤에서는 3세대 이동통신 전환과 신세기통신 인수를 주도하며 회사를 탈바꿈시켰고, SKEamp;S에서도 엔론과의 파트너십을 종료, 독자경영 체제 수립을 완수하는 등 성과를 내며 파이낸싱 전문가로 불리기도 한다.

2021년부터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으로 선임돼 글로벌 사업 확장을 주도했다. SK온은 설립 이후 2023년까지 연결 기준으로 15조원가량의 설비투자가 집행되는 등 과감하게 몸집을 불렸다.

다만 영업 적자가 이어지고 있고, 올해 1분기에도 손실 3315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익 창출이 지연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배터리 프로젝트 등 설비투자에 9조원가량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3조원의 자금이 투입돼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약 20조원에 달한다.

SK그룹은 배터리 외에도 수소,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전환 관련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투자지출 대비 성과가 부진해 재무부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 것도 사실이다. SK그룹의 2023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83조원, 세전영업이익 대비 순차입금은 4.2배에 달한다.

한국신용평가는 앞서 SK그룹 재무 상황에 대해 "계열사들의 영업실적 부진, 재무부담 등이 장기화될 경우 그룹 전반의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와 자금조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기도 하다. 이처럼 상황이 어려워진 만큼 최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재무 개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영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달 말 예정된 SK확대경영회의에서 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주도의 사업 재편 방향이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앞서 최 의장은 일시적 수요 둔화를 맞은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 경쟁력 제고를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최재원 수석부회장 또한 SK온 타운홀미팅에서 전동화를 향한 미래를 확신하며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과 최 의장이 비슷한 관점에서 사업 재편을 바라보는 만큼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오너일가가 경영 일선에서 그룹 재편을 주도하면서 책임경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신임 수석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에너지·그린 사업 전반에 대한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과 글로벌 성장전략 실행에 힘을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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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sjl2@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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