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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중국에 안 팔아"…고려아연 "배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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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7회 작성일 24-09-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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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 기업인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MBK와 손잡은 영풍은 고려아연을 중국에 팔지 않겠다고 밝혔고, 고려아연은 영풍에 배임 의혹 등을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풍 강성두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전쟁이 고육지책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의 대행 계약 거절 등으로 영풍 석포제련소 영업이 어려워지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전횡으로 영풍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고려아연 주식 가치가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는 겁니다.

[강성두 / 영풍 사장: 경영비전을 가지고 있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가는게 맞겠다 그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에 MBK가 동의를 했고 또 MBK는 그렇게 할만한 경험과 인력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영권을 얻더라도 국가 기간산업인 고려아연을 중국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성두 / 영풍 사장: 제가 회사에 존재하고 김광일 부회장이 회사에 존재하는한 고려아연 중국에 안 팝니다. 팔 생각이 없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며칠 전에 금속노련 위원장님도 만나서 개인적으로 약속도 했어요.]

반면 고려아연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대표이사 2명이 구속된 상황에서 영풍이 기자회견을 할 때가 아니라고 비난했습니다.

영풍 경영진이 적대적 인수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느라 더 큰 위기를 자초했다며, 비상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이사회에서 밀실 야합으로 결정한 이번 계약을 소상히 해명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고려아연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아직 구체적인 계획과 방법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풍과 MBK의 공개매수 선언 후 폭등한 고려아연 주가는 오늘 0.28% 떨어진 71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OBS뉴스 이상호입니다.

이상호 235e3@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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