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잠은 따로 자요"…고급 아파트 게스트룸 예약 전쟁
페이지 정보
본문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일대 아파트 단지 2024.6.1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입주민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스트룸 이용이 가능한데, 주말에는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돼 자리를 사수하기 쉽지 않다. 특히 명절이나 휴일 전후, 휴가철에는 예약 경쟁이 더 치열하다. 한 아파트 입주민은 "지인이나 가족들을 집으로 초대해도 제대로 된 잠자리를 제공하지 못하는 점이 항상 걸렸는데 게스트룸을 이용하면 그런 걱정을 덜 수 있어 이번 휴가철 예약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단지별로 게스트룸 유형이나 이용 요금, 최대 연박 일수는 천차만별이다. 지난해 8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브라이튼 여의도는 단지 내에 전용 18㎡~48㎡ 면적의 게스트룸 4곳을 운영 중이다. 금액은 방 크기에 따라 평일 기준 1박에 7만~10만원, 주말에는 9만~12만원이고 최대 9박 10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게스트룸 내에 침대를 비롯해 IPTV, 헤어드라이어, 에어컨 등을 갖추고 샴푸, 바디워시, 타올 등 호텔급 에머니티도 갖추고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일부 객실에는 그릇 세트와 커피포트,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도 추가로 비치돼 있다. 지난달에만 입주민 42명이 게스트룸을 예약해 게스트룸 4곳을 한 달간 총 64회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은 방 1개와 거실이 포함된 구조로, 이달에도 벌써 20회나 예약이 된 상태다. 지에스건설006360이 시공한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의 게스트룸 이용도 활발하다. 2021년 준공한 강동구의 한 대단지에서는 게스트룸 3개 유형을 운영 중으로, 월 최대 4박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용 금액은 1박당 5만~6만원으로, 최대 6인까지도 머무를 수 있다. 추가 요금을 내면 이불 세트도 더 제공받을 수 있다. 자이 앱을 통해 이용일 한 달 전부터 예약이 가능한 데 7월 초까지 이미 주말은 예약이 꽉 차 있다.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관계자는 "주말에는 일찌감치 예약이 다 찰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게스트룸 내 취식은 불가능하고 배달 음식만 가능하다 보니 주로 입주민 집에서 함께 생활하다 게스트룸에서는 잠을 자는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junoo568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링크
- 이전글편의점에 도시락 사러 간다고?…"요즘엔 류현진 포토카드, 음반도 팝니다" 24.06.16
- 다음글해외 인기 불닭볶음면이 덴마크에서만 리콜 대상이 된 이유 24.06.1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