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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잡는 법 알려줬더니 매출 2배 껑충"…한경협 10년 동반성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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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9회 작성일 24-06-1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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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경협 회장, 벽지 생산기업 금진 찾아 상패


류진왼쪽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충청북도 청주의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방문해 김진현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헤럴드경제청주=김현일 기자] 충북 청주의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운영하는 김진현 대표는 지난 2011년 성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경영자문단과 첫 인연을 맺었다.

대기업 임원 출신들로 구성된 자문단은 당시 품질경영 도입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김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후 ㈜금진은 발 빠르게 불량 원인을 제거한 결과 물량 수주로 이어졌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돌아섰다.

LX하우시스 등에 OEM 방식으로 벽지와 카펫을 납품하던 ㈜금진은 국내 주택시장 축소로 매출 하락을 겪으며 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다시 자문단의 도움을 받았다. 해외 바이어 발굴과 시장조사 방법 등을 교육받고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실전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덕분에 ㈜금진은 인도네시아에서 첫 납품 대리점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와 계약을 맺으며 약 1년 만에 19만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했다.

㈜금진은 한경협경영자문단이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해 10년에 걸쳐 실시한 중소기업 자문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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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충청북도 청주의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방문해 김진현 대표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류진 한경협 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기념하기 위해 17일 새벽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곧바로 청주로 향했다. 류 회장은 ㈜금진을 직접 찾아 김 대표에게 ‘2024 경영자문 우수기업 선정’ 상패를 전달했다.

풍산그룹을 경영하고 있기도 한 류 회장은 “오늘 보니 과거 공장에서 잠 자면서 설치를 도왔던 기억이 난다. 저희도 이렇게 시작했다”며 “중소기업에 애착이 많이 간다. 시작이 반인데 앞으로도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 대표는 “다른 컨설팅과 달리 한경협 자문위원들은 실무자를 자처하고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서 특별했다. 자문을 통해 품질을 개선하고, 경영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회사의 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은 LX하우시스 우수 협력사 선정, 수출 성공 등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중소기업들이 주변에 많은데 경영자문단 같은 사업이 확대되면 중소기업이 자생력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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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왼쪽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17일 충청북도 청주의 벽지 생산기업 ㈜금진을 방문해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한경협 산하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한경협중소기업협력센터중기센터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과 동반성장 촉진을 통해 기업 및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05년 10월 설립됐다.

중기센터는 200여명의 대기업 임원 출신 자문위원들로 구성된 한경협경영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외 판로개척, 기술사업화, 제조 및 공정 혁신, 경영전략 등의 분야에서 기업별 상황에 맞춰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20년간 1만4727개 중소기업에 2만8474건의 자문을 제공했다.

또한, 서울·경기와 충북·경남 등 전국 중소기업 대상 경영 자문, 청년 구직자 대상 직무교육 및 대기업 협력사 취업 연계, 협력사 ESG 컨설팅 및 교육, 해외 동반진출 중소기업 국가별 설명회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류 회장은 이날 “국내외 네트워크, 정책과 제도개선 전문성, 경영자문단 조직 등 그동안 쌓아온 역량·경험·노하우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더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 정책을 인센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류 회장은 기자들과 별도로 만나 4대 그룹 회비 납부 관련 “너무 서두르지 않고 있다. 회장 취임 1년 시점으로 좋은 결과 나오지 않겠나”며 “회장단 가입도 올해 안에만 정해지면 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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