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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기술적 조정…테크주 본격하락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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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1회 작성일 24-06-2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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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기술적 조정…테크주 본격하락 신호?

[데일리임팩트 이진원 객원기자]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등극했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24일현지시간에도 급락하며 3거래일 동안 13%가 빠지면서 기술적 조정에 진입하자 이것이 앞으로 일어날 기술주 조정의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혁명을 주도하며 다른 AI와 반도체주의 상승세를이끌어온 기업이라는 점이이런 분석이 나오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3일 동안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상승률은145%로,또 다른 AI 수혜주인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상승률 약 19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실제로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자 브로드컴, 퀄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어도비, 인텔 등이 모두 동시에 하락 마감했고, ASLM과 암, TSMC의 주가도 방향을 아래로 틀었다.

3일 동안 13%미끄러진 주가

20일 3.58%, 21일 3.22% 하락한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올해 들어 두 번째 큰 약 6.7% 내린 118.11달러에 마감됐고, 시간외 거래에서도 1% 넘게 추가로 하락하며 25일 재차 하락 출발 가능성을 신호하고 있다.

118621_105476_252.png엔비디아 올해 주가 움직임. 출처=구글 파이낸스 갈무리

지난 10일 엔비디아의 주식이 10분의 1 액면 분할을 마친 후 첫 거래일에 0.75% 상승한 121.79달러에 마감됐다는 점에서 이는 액면 분할 이후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현재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라는 뜻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글로벌 전략가인 빙키 차다는 기술주 중심으로 랠리를 펼쳤던 미국 증시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RBC 캐피탈마켓스의 미국 주식전략 총괄인 로리 칼바시나는 시장에 좋은 소식이 많지만 이러한 낙관론이 정당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되면 하방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오펜하이머의 자산운용 수석 투자전략가인 존 스톨츠푸스는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어느 정도 차익실현은 예상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이 외에도 BTIG의 최고시장테크니션인 조나단 크린스키는 "올해 들어 상승세를 주도했던 많은 종목이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면서 "Samp;P500 지수가 7월까지 더 큰 하락을 피하려면 상승 종목이 계속 로테이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총 다시 3위로

3일 동안 주가가 급락하자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다시 3위로 내려앉았다.

이 기간 사라진 시가총액만 약 4300억달러인데, 이는우리 돈으로 600조원에 이르는 돈이다. 어지간한 동남아시아 국가 국내총생산GDP에 해당하는 금액이 3일 만에 날아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올해 급등한 데 따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과 젠슨 황 CEO의 주식 매도가 주가 고점 신호로 여겨진 점 등을 꼽았다.

황 CEO는 6월 13일부터 21일 사이에 엔비디아 주식 72만 주, 금액으로 치자면 총 9460만달러약 1311억원를 주당 평균 131.44달러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그는 일명 105b-1 룰에 따라 이처럼 매도해 현재는 엔비디아 주식 8070만 주를 보유하고 있다. 105b-1 룰은 기업의 경영인들이 자사의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할 때 몇 달 전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식 매수와 매도 계획을 제출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 때보고된 대로 매수와 매도하도록 하는 규칙이다.

미국의 경제지인 배런스에 따르면 황 CEO의 자사주 매도량이 가장 많은 편이지만,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퀄컴 등 올해 주가가 급등한 기업의 임원들도 모두 주식 매도에 나섰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최고시장전략가는 "기술 부문이 여름철에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하지만 이부문의 하락도 분명 가능하다"면서 "올해하반기 AI 부문에 대한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동의하더라도 주가가 일직선으로 계속 상승하며 움직일 수는 없는 법"이라고 전망했다.

하락이 매수 기회?

다만 이번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더라도 장기 전망이 매우 긍정적이라는사실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올해 말 엔비디아가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Blackwell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이 칩이 칩 제조업체와 파트너에게 또 다른 성장 사이클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컨스텔레이션 리서치의 설립자 레이 왕은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에 출연해서 "엔비디아의 실적은 향후 18~24개월 동안 계속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도 지난주 메모에서 "엔비디아 주식이 2분기에만 50% 상승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임으로써 단기 차익실현에 취약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변동성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엔비디아의 주식에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아리아는 엔비디아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0달러를 제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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