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캐딜락 전기차 리릭 타보니…조용한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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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캐딜락 전기차 리릭 타보니…조용한 실내 공간과 부드러운 가속까지
‘리릭’을 탄다는 건 색다른 경험이었다. 캐딜락의 전기차 리릭은 고급스러운 소재와 넓은 실내 공간 덕에 단번에 매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대형 SUV 답게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고 캐딜락이 안전에 공들인 노력이 역력했다.
실내는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된 33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한 눈에 봐도 깔끔했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과 연결이 빨랐고 무선충전도 동시에 할 수 있어 매우 편리했다. 주행을 시작하면 전기모터가 움직이는 소리가 실내로 작게 들려오는데 그제서야 ‘이게 전기차지?’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감도는 부드러웠고 전기차 답게 가속은 빨랐다. 도심주행에서 가속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여유 있게 주행이 가능했다. 추월 가속성도 뛰어났다. 제로백0㎞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속도이 4.6초에 달하는 만큼 가속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무섭게 속도가 올라갔다. 새로 도입한 ‘가변형 리젠 온 디맨드’ 기능을 통해 스티어링 휠운전대 후면에 장착된 압력 감지 패들 스위치만으로도 감속과 정차가 가능했다. 정숙성은 리릭의 가장 큰 장점이다. 리릭은 주행 중 발생하는 차량 소음을 ‘3축 가속 센서’와 차량 내부의 마이크를 통해 분석, 실내 소음을 상쇄하는 음파를 만드는 ‘차세대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을 적용했다. 실제로 주행을 하면서 노면소음, 풍절음, 외부소음까지 거의 들리지 않는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 소리마저 잘 들리지 않았다. 엔진소음도 없는 상황에서 다른 소음이 없다 보니 차가 아닌 방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다.
특히 안전을 위한 보조 장치들이 잘 갖춰졌다. 차선 변경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시트에 진동을 줘 다른 차량이 가까이 오는 것을 미리 알려줬다. 진동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편이라 차선 변경을 실수할 일은 전혀 없었다. 기어 변속도 칼럼식 기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바로 위 아래로 내리는 방식이 아니다. 먼저 몸 쪽으로 한번 당기고 위 아래로 바꾸다 보니 실수로 기어변속이 이뤄지는 경우를 막았다. 전기충전 포트는 캐딜락 엠블럼을 누르면 나오고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누르면 닫혀 편리했다.
이번에 시승한 리릭은 102㎾h 용량의 배터리와 듀얼 모터 엔진으로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힘을 낸다. 1회 충전으로 465㎞까지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는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류미늄 양극재로 구성된 배터리 셀을 12개 모듈에 배치한 대용량 배터리 팩이 탑재됐다. 크기는 전장 4995㎜, 전폭 1980㎜, 전고 1640㎜ 등 대형 SUV의 위엄을 보여주는 크기이지만 전고가 낮다 보니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트렁크 용량은 793ℓ 정도로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772ℓ까지 적재 공간이 나온다. 국내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출시된 리릭은 1억696만원에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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