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텔 수영장엔 아이들이 없네…이유를 이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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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등 잇달아 ‘노키즈 존’ 선언
리노베이션을 마친 해비치 리조트 제주의 야외 전경.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제공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수영장을 ‘노키즈 존’으로 선언하는 호텔·리조트가 늘고 있다. 저출생 영향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예전만큼 많지 않은 상황에서, 한적한 분위기의 수영장을 선호하는 20~30대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끌어들여 객실 점유율을 올리려는 시도다. 수영장 안전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어 노키즈 존을 선택하는 호텔도 있다. 하지만 어린 자녀를 키우는 가족들 사이에선 “여름휴가 때 아이들과 리조트 수영장도 못 가느냐”는 불만도 나온다.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는 실내 수영장과 사우나를 만 16세 이상만 이용하게 한다. 실외 수영장은 나이 제한이 없지만, 튜브나 비치볼 등을 사용할 수 없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 수영장은 만 7세 이상만 입장 가능하다. 시간대를 정해 노키즈 수영장을 운영하는 호텔도 있다. 부산 L7 해운대 수영장은 오후 7시부터 성인 전용 풀을 운영하고, 롯데호텔 부산 야외 수영장도 오후 8시 이후엔 성인만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노키즈 존의 확산은 가족 단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객실 점유율이 떨어진 국내 호텔·리조트 업계가 수영장을 앞세워 20~30대를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야놀자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리조트의 객실 점유율은 50.4%로 전년 동기53.9%보다 하락했다. 노키즈 존 확산에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모40씨는 “아이 데리고 편히 쉬다 오자는 기분으로 리조트를 예약했는데, 수영장에 아이가 못 들어간다고 해 난감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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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신지인 기자 amigo@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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