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청약통장, 젊은층 내집 마련의 디딤돌로 부활하나[안명숙의 차이나...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장롱 속 청약통장, 젊은층 내집 마련의 디딤돌로 부활하나[안명숙의 차이나...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64회 작성일 24-06-25 20:17

본문

뉴스 기사


오는 9월부터 청약통장 정책에 변화가 생긴다. 정부가 1983년부터 유지되어 오던 월 납입금 인정한도를 10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또한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선보이기 이전 만들어진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3개 통장을 주택청약종합저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변경할 예정이다.

이른바 ‘청약통장 3인방’에 해당되는 청약예금과 부금, 청약저축은 과거 내 집 마련의 상징이었다. 청약예금은 일시에, 청약부금은 매월 납입하는 민영주택 청약통장이지만, 청약부금은 예금과 달리 전용 85㎡ 국민주택 규모 이하만 청약할 수 있다. 또한 청약저축은 공공주택을 청약하기 위해 가입하는 통장으로, 현재는 매달 10만원까지 넣고 납입 금액이나 횟수에 따라 당첨자를 가리게 된다.


1995년 이전 청약통장 가입자들은 3가지 중 하나에 가입한 후, 본인이 희망하는 지역의 공급여건이나 자신의 청약자격 등 청약 여건에 맞지 않은 상황에서도 해지 시 불이익 때문에 청약통장을 장롱 안에 넣어두고 묵히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청약예금 가입자는 89만9983명, 청약저축 34만7428명, 청약부금 14만6174명 등 약 140만명이 이전 청약통장에 가입돼 있다. 전체 청약통장 2693만좌 중 5.2% 규모다. 그러나 청약통장은 점차 가입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청약종합저축을 포함해 청약과 관련된 통장 가입자는 2021년 2837만1714좌에서 지난해 2704만8994좌로 약 133만좌 줄었다.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던 청약통장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입지가 좋은 곳은 공급물량도 턱없이 부족하고, 청약가점이나 납입횟수·금액 등에 유리한 경쟁우위에 점하기 위해서는 무주택자 자격을 15년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주택을 사야 할 기회를 놓쳐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분양가가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심지어 더 높은 고분양가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아파트 분양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있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난수표와 같은 청약 관련 규정과 당첨자 선정기준이 복잡해졌다. 실수요자를 우대하기 위한 정책 일환으로 거주 의무를 강제하거나 대출 제한이 강화되면서 오히려 무주택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30대 젊은 층은 이제 청약으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보다, 자금에 맞는 아파트 갭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려가는 편이 훨씬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믿기도 한다.

달라진 청약제도가 실행되면 청약저축 가입자 34만여명을 포함한 장기 무주택자들은 청약 시보다 유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가점이 높은 청약자들이 인기지역 청약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서울 아파트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달 10만원씩 청약저축통장을 납입하던 A씨는 25년 만에 서울에 청약할 기회를 얻었지만, 결국은 돈이 부족해 원하는 곳에 청약을 포기해야 했다.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은 바꿔가야 한다. 공급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숨통을 터주는 것도 정부가 살펴야 할 과제다. 결국 청약통장은 새 집을 마련하기 위한 통장이기 때문이다.

안명숙 루센트블록 총괄이사

안명숙 루센트블록 총괄이사



안명숙 루센트블록 총괄이사

안명숙 루센트블록 총괄이사

경향신문 주요뉴스

· ‘화성 참사’ 아리셀, 불법파견 인력 공급받았나
· [단독]“수업권 침해당했다”고 소송 건 학생들 껴안은 ‘연세대 청소노동자들’
· 뉴진스 ‘칼부림 예고글’ 충격→어도어 “경찰 수사대비책 강화”
· [단독]오물풍선에 ‘10년 만에’ 전군 주말근무 시킨 국방장관···당직근무비는 ‘0원’
· 약물 복용하고 고속도로 30㎞ 역주행한 30대 긴급체포
· 사파리 구역서 조깅하던 30대 여성, 늑대들에 물려 중상
· [속보]사상 첫 달 뒷면 암석 캐낸 중국 ‘창어 6호’, 지구 귀환 성공
· ‘일타강사 납치 시도’ 40대 남성, 항소심은...
· [속보]서울 이문동 아파트 건축현장에 화재…검은 연기 치솟아
· ‘6·25 폭주족’ 구경하던 10대들, 인도 돌진 차량에 날벼락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5·18 성폭력 아카이브’ 16명의 증언을 모두 확인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2,515
어제
2,614
최대
3,299
전체
607,904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