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후이 폭풍성장에…할부지 강철원 "푸바오 생각 절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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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후이바오의 모습. ⓒ 뉴스1 김형준 기자
용인=뉴스1 김형준 기자 =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사육사가 영원한 아기판다 푸바오의 동생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근황을 전하며 중국으로 보낸 푸바오를 함께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지난 24일 강 사육사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기자들과 만나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2023년 7월 7일 태어나 잘 성장하고 있다"며 "엄마 아이바오가 육아를 잘 하고 있고 저희사육사 역시 열심히 서포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으로 이날을 기준으로 태어난 지 446일차를 맞았다.
출생 당시 180g으로 태어난 루이바오는 현재 36.2㎏까지 성장했고 후이바오는 140g으로 태어나 37.9㎏까지 컸다.
나무 평상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루이바오왼쪽와 아이바오. ⓒ 뉴스1 김형준 기자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있는 후이바오위, 루이바오왼쪽, 아이바오. ⓒ 뉴스1 김형준 기자
강 사육사는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보고 있으면 푸바오 생각이 절로 난다"며 "푸바오가 성장할 때 모습들이 다 생각나서 푸바오를 함께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에버랜드를 떠나 중국 쓰촨성 자이언트판다보존연구센터에서 적응하고 있는 푸바오에 대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강 사육사는 지난 7월 직접 중국 쓰촨성을 방문해 푸바오와 재회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느끼기에 푸바오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이바오가 오랫동안 육아를 잘 했고 워낙 똑똑한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이제 적응을 하고 있는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며 "그분들의 마음이 편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철원 에버랜드 주키퍼가 기자들과 만나 루이바오, 후이바오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 뉴스1 김형준 기자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너무 잘 지내는 것에 대해 서운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푸바오가 잘 못지낸다는 얘기를 들으면 더 불편하다"며 "서운하진 않다"고 웃어보였다.
중국으로 떠난 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푸바오의 인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는 아이바오나 할부지주키퍼가 키운 것이 아니고 팬들과 다함께 육아를 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태어났고 밖으로 외출을 하지 못할 때 SNS 등을 통해 자기 자식 같은 느낌으로 모두가 생각해 더 애정이 깊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푸바오의 재임대 여론과 한국 방문 의견에 대해서는 "푸바오를 의인화해서 생각을 깊이 하시는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경향이 있다"며 "야생동물 입장에서 보면 한국에 왔다 간다든가 하는 것이 푸바오에겐 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모습.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뉴스1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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