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금융 2024-홍콩] ③우리은행, 위기관리 이상無…트럼프2기도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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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금융 2024-홍콩] ③우리은행, 위기관리 이상無…트럼프2기도 순항](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di/2024/12/16/128445_117320_439.jpg)
[딜사이트경제TV 최태호 기자]우리은행 홍콩지점은 1980년 개점 이후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이겨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엔 코로나19 팬데믹을 무사히 넘겼다. 향후과제는 트럼프 2기를 맞아 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갈등 극복과고환율 시대의 생존전략이다.
그동안의 위기 어떻게 이겼나
우리은행 홍콩지점은 지난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실적성장세를 기록했다. 당기순익은 지난 2018년 2100만 달러에서 작년말 3300만 달러로 늘었다. 팬데믹 당시 홍콩당국이 대대적인 셧다운에 나서자 글로벌 은행들도 인원감축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은행 홍콩지점은 직원 수를 도리어 늘렸다. 2018년 홍콩지점의 직원수는 23명이었으나, 지금은31명이다.
우리은행 홍콩지점이 팬데믹을 이겨낸 비결은 선제적 위기관리와 긴밀한 소통 네트워크다. 일례로 신디케이티드론을 진행하며 타 금융사의 인원감축으로 인한 피해를 막은 적이 있다. 집단대출인 신디케이티드론은 대리은행이 선정돼 차주인 기업과 대주인 은행간의 정보를 전달한다. 채권 양수도 절차 수행, 이자율 통보, 원리금 상환액 분배 등의 업무도 맡는다.
팬데믹 당시 진행된 신디케이티드론에서 우리은행 홍콩지점은 채권 양수도 절차가 약 60일 지연되는 상황을 겪었다. 미국 소재 한 대리은행에서 인원감축으로 인한 업무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양수도 절차가 늦어지면서 향후 자산관리 계획과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지만, 우리은행 홍콩지점은 채권양수도 절차가 지연될 경우 보상금 규정을 미리 양수도 계약서에 넣어둬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
또한지난 2022년 하반기 금융시장 불안정으로 당초 검토했던 딜이 무산될 뻔 한적이 있었지만,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을 무사히 마쳤다. 홍콩지점 관계자는"당시 스폰서의 일방적인 금융조건 변경 요청이 원인이었다"며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한국계 금융기관의 공동 대응 방안 협의를 진행했고, 스폰서 설득에 성공해 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 밖에도 홍콩지점은 전문성을 갖춘 주재원들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홍콩지점의 주재원은 총 6명이다. 여신심사, 기업금융, 자금운용, 기업대출RM 등 각 분야에 전문가들이 배치돼 불안한 금융시장에서도 우수한 수익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중국 익스포져 줄이고, 글로벌 우량자산 편입
엔데믹 국면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홍콩의 위기는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국가보안법 시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트럼프 2기를 맞으면서 미중 갈등이 더욱격화될 것이란 전망도부담이다.
이태훈 우리은행 홍콩지점장은 이에 대해 "중국,한국과 가까운 홍콩의 지리적 위치에 치중하기 보다는 글로벌 금융허브라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관문으로서가 아니라 글로벌 IB투자은행 헤드들과 다양한 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허브로서 홍콩의 위치를 활용하겠다는 것. 구체적으로는 기업대출의 중국 익스포져를 축소하되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신규 여신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 지점장은 "이미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대륙에 기존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점에서 체감하는 것도 크진 않다"며 "홍콩은 글로벌 금융사들의 아시아 헤드가 다수 위치해 있어 중국 외 지역에서 시행되는 다양한 딜들을 소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미국·유럽계 은행들로부터 적극적으로 차입라인을 확보해 장기물 조달 스프레드를 축소하며 차입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 포착을 완전히 포기한 건 아니다. 중국기업의 대출 중에서도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중국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전기·가스 등 사회적 인프라와 관련 기업들에 대한 딜은지속한다. 다만 중국 기업의 사업 수익성은 기존보다 더 낮은 추정치를 적용해 신용리스크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페그제는 여전한 홍콩의 기회"...과제는?
이 지점장은 강달러 환경에서 페그제로 인한 홍콩의 기회는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홍콩정부는 미국 달러당 7.75~7.85 사이 환율을 유지하는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미국 트럼프 1기 정부에서는 페그제 폐지를 검토하기도 했으나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이유로 철회된 바 있다.
이 지점장은 "그간 페그제는 환율변동 불확실성 제거로 홍콩의 자본유출입의 안정적인 확대에 기여했다"며 "당분간 페그제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강달러 환경에서 홍콩 외환거래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글로벌 투자자금 유입 증가 및 홍콩 IPO기업공개 시장 확대에 따른 증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점 단위에서 보면 강달러 기조는 페그제가 있는 홍콩에서는 오히려 호재라는 분석이다.

다만 우리은행 전체로 보면 RWA위험가중자산 관리가 홍콩지점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밸류업 정책을 위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약 13% 이상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CET1은 금융지주의 건전성 지표로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계산한다. 환율이 높아지면 기존 외화대출 평가액이 증가한다. RWA도 커지면서 CET1도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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