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세운 역대급 폭우…KTX 4시간 지연, 무궁화·새마을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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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종합
10일 코레일에 따르면 여수발 첫 열차인 KTX 502열차여수~용산는 선로 점검 열차가 먼저 운행해 안전을 확인한 뒤 운행해야 해 270분 지연됐다. 이와 함께 KTX 40대와 일반열차 16대가 20∼100분 지연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무궁화와 ITX-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이날 첫차부터 일부 구간의 운행을 중지·조정했다. 경부선 일부 구간대전~동대구과 호남선 일부 구간서대전~익산은 이날 자정까지 운행이 중지됐다. 익산∼여수엑스포·목포역은 운행된다. 장항선천안~익산과 경부선김천~영주은 오후 6시까지, 충북선조치원~봉양은 정오까지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됐다. 경북선김천~영주 구간은 당초 오후 6시까지만 운행을 중지하려 했으나 현장 상황으로 인해 10일 전체의 운행을 중지하게 됐다. KTX 외 코레일이 운영하는 광역철도수도권 전철, 동해선는 전 구간 정상 운행하고 있지만 지연되거나 호우로 인해 서행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열차 운행 정지는 직접적인 피해 발생 외 선로 침수, 산사태, 낙석 등 위험 요소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운행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반환하고 있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코레일톡 앱과 누리집, 철도고객센터에서 열차운행 상황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이후 이날 오전 7시까지 전국엔 최대 306.0㎜익산 비가 쏟아졌다. 군산 294.5㎜, 부여 294.0㎜, 서천 285.0㎜, 무주덕유산 265.0㎜, 성주 245.0㎜, 대구신암 242.5㎜, 장수 237.2㎜, 금산 226.6㎜ 등에 200㎜가 넘는 비가 왔다. 주로 충남과 전북, 경북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특히 군산에는 시간당 131.7㎜의 장맛비가 뿌려졌다. 1시간 동안 131.7㎜가 내린 게 아니지만, 1시간 동안 계속 내릴 경우 131.7㎜가 기록될 정도의 강한 비가 순식간에 퍼부은 것이다. 기록적 폭우에 충청 이남 지역의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10시 기준 호우로 인해 총 4명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주택과 차량이 잠기고 농경지가 유실되는 등 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2시30분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위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호우 대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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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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