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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공약했다 월급 날리게 된 LG전자 직원…"지원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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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14회 작성일 24-07-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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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독자 수만큼 기부 공약을 내건 LG전자 직원이 1천만 원 정도를 기부할 상황에 놓이자 회사가 지원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MZ전자를 운영하는 LG전자 최정현 선임은 지난 4일 채널에 사내 기부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영상을 올렸습니다.

지난달 LG전자가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쓸 수 있는 기부 키오스크를 사내에 설치했는데, 이 사용 방법을 유튜브에 소개한 겁니다.

영상에서 최 선임은 "아내와 상의하지 않고 올린다"며 "구독자 1명당 천 원씩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0명이나 되면 잘한 걸 듯"이라는 자막도 띄웠습니다.

그런데 영상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습니다.

구독자 44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브 채널에 소개됐기 때문입니다.

이러자 처음 영상을 올릴 때만 해도 38명이던 구독자는 폭발적으로 늘어 오늘 오전 1만명을 넘겼습니다.

공약을 지키려면 1천만 원 정도를 기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자 최 선임은 "아내한테 걸렸다"며 "구독을 취소해 달라"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커뮤니티에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아무래도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LG전자는 선의로 시작한 기부가 부담되지 않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부 규모가 정해지면 적합한 사용처를 알아볼 예정"이라며 "지원 근거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아람 기자aa@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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