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 美 텍사스에 철강 공장 짓는다 > 경제기사 | economics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운데,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텍사스 템플시에 세아그룹의 초합금 제조시설 준공을 발표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텍사스 주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 이어 세아그룹 경영진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했다. 세아그룹은 텍사스 템플시에 1억1000만달러약1500억원 규모 철강 제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 9일 세아그룹 경영진들과 만나 템플시에 지을 철강 제조 공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애봇 주지사는 "이번 투자 건으로 텍사스 템플 지역에 총 1억달러가 넘는 투자가 유치될 예정"이라며 "신규 일자리는 100개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텍사스는 이번 투자와 관련 일정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중심은 세아창원특수강이다. 이정훈 세아창원특수강 대표는 "세아창원특수강은 철강 제품 제조 선도 기업으로 고품질 슈퍼알로이의 특수합금 제조시설을 텍사스 템플 지역에 구축할 것"이라며 "슈퍼알로이는 합금의 일종으로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특수합금은 니켈, 타이타늄, 코발트 등 합금과 철을 배합, 급격한 온도 변화 및 지속적인 고온 노출에도 일정한 기계적 성질을 유지하는 소재다.

이번 설비는 템플시 산업 공간에 위치할 예정이다. 총 부지 규모는 18만1500㎡ 수준으로 착공은 올해 3·4분기, 최초 상업 생산은 2026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대표는 "준공 이후 총 100개의 직접 고용 효과가 2028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이번 신규 공장이 한국 기업이 지은 미국 내 최초 특수합금 제조시설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9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그레그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운데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텍사스 주 제공

애봇 주지사는 앞서 경기 평택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도 방문했다. 그는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 시설인 평택 캠퍼스 내 시설을 둘러보고 추가로 건설될 공장에 대한 브리핑을 보고 받았다.

애봇 주지사는 평택 캠퍼스 내 P1라인을 둘러봤다. 이후 캠퍼스 내 추가로 건설될 2개의 공장에 대한 브리핑을 보고 받았다. 삼성전자는 현재 텍사스 오스틴에 2곳을 포함해 현재 추가로 테일러시에 해외 제조 시설을 짓고 있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 주에서 삼성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애봇 주지사는 "평택 캠퍼스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팹 운영 관련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텍사스에 짓는 공장이 인공지능AI 칩 웨이퍼 만드는 전용 기지로 될 것이라고 들었다"며 "그렇게 본다면 삼성의 모든 사업은 텍사스 비전과 맞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한국과 텍사스는 국민에게 경제적 자유와 기회를 제공하며 혁신적인 미래를 함께 도모한다“며 "텍사스에 대한 한국의 교역량은 320억달러약 44조4000억원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애봇 주지사에 따르면 한국은 텍사스 내 FDI 투자액 1위 국가다.

애봇 주지사는 "삼성과 같은 한국 기업들이 텍사스 주 전역에 핵심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한국-텍사스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나아가 미래의 상품과 서비스를 함께 발견하고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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