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침, 저녁 가격 달라요" 서울 집값 들썩…국토부 현장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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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조성준 기자]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9일 3개 팀으로 나눠 강남 3구, 마용성, 노도강 지역의 공인중개소를 현장점검 했다. 국토부는 과거 집값 폭등기, 전세사기 등 부동산 시장에 주요 이슈가 있을 때마다 현장점검에 나섰다. 올해 들어서는 부동산 시장의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수시로 점검을 나가기도 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최근 주요 단지의 매매가격이 전 고점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확인했다. 매매에서 전세로 전세에서 매매로 이동하는 수요도 살펴봤으며 전세가격 상승세에 따른 갭투자가 활성화하고 있는지도 알아봤다. 구체적으로 주택 수요자의 자금조달 방법이 신생아 특례대출, 버팀목대출 등 정책모기지를 활용했는지 아니면 일반 전세대출이나 자기자본을 활용했는지도 따져봤다. 최근 1~2개월 사이 매매와 전세 거래량에 대해서도 현장 분위기를 들었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이날 기준 5486건으로 집계됐다. 3년 1개월 만에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아직 거래를 등록할 수 있는 기간이 20일이나 남아 시장에서는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 내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는지도 점검했다. 강남3구의 경우 공인중개사들 사이에서는 아침 호가와 저녁 호가가 다르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이 지역의 주택을 매매하려는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용성 지역의 경우 올해 가장 큰 집값 상승폭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노도강 지역의 경우 2022년 고금리가 시작된 이후 계속 집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국토부는 이번 점검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격이 상승할지 등 주택 전망에 대해서도 공인중개사들에게 물었다. 시장에서는 전세가격이 1년 가까이 상승하며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줄어듦에 따라 조만간 매매가격도 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현장점검이 이뤄지고 이날 서울 내 주요 지역의 부동산을 돌아본데는 올해 들어 집값 상승 분위기에 국토부도 신경을 곤두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신고가 거래와 매물 거둬들이기가 이뤄지며, 집값이 바닥을 넘어 완전한 상승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실제 현장 분위기 파악과 함께 주요 지역에서는 이상 거래 가능성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급등기 직전이었던 2019년 대대적인 현장 통합 검증과 이를 통한 호가 띄우기 등 불법적 거래를 확인했던 것처럼 이번 현장 검증도 시장을 면밀히 살펴보는 차원으로 보인다. 송파구에서 영업중인 A 공인중개사는 "2021년 전 집값이 큰 폭으로 뛰기 전 정부에서 대대적인 현장 점검을 한다고 소문이 돌아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혼비백산한 적이 있다"며 "이날도 그런 차원이 아니냐는 소문이 현장에 퍼져 들썩였다"고 전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장을 둘러보는 업무는 지속적으로 해온 만큼 이날 점검이 특별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시장 분위기 파악과 실제 거래의 점검은 국토부의 업무인만큼 놓치지 않고 지속해서 점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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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기자 king@mt.co.kr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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