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재건축 첫 수주한 DL, 아크로 잠실 입성 > 경제기사 | economics

공사비 3817억원 규모 잠실우성4차 따내

DL이앤씨가 올해 주택 정비사업에서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송파구 잠실우성4차 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다. 이번 수주로 DL이앤씨는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인 ‘아크로’를 송파구에서 처음으로 적용한다. DL이앤씨는 이번 수주에 이어 올해 하반기 서울 도곡동, 한남 등 알짜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다.

DL이앤씨는 지난 6일 열린 잠실우성4차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단독으로 공사비 3817억원 규모의 재건축 사업을 진행한다.

잠실우성4차는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2층, 9개 동, 총 82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2026년 9월 착공해 203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잠실우성4차는 탄천 조망을 누릴 수 있고 지하철 9호선 삼전역, 올림픽대로 등의 교통 인프라를 갖췄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풍부한 생활·교육 인프라도 누릴 수 있다. 잠실 마이스MICE,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다양한 개발호재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선별수주 기조를 내세우면서, 한강변 등 대장 아파트 수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도곡동 개포한신 아파트 시공사 선정 건에 입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DL이앤씨 외에도 두산건설이 입찰했다. 도곡개포한신아파트는 1985년 준공된 620가구 규모 아파트다. 7개동, 816가구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4295억원이며 3.3㎡당 공사비는 920만원으로 책정됐다.

DL이앤씨는 오랫동안 한남5구역 수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남뉴타운은 주요 건설사들이 하이엔드 브랜드 깃발 꽂기 경쟁이 치열한 지역인데 DL이앤씨는 한남3구역 수주에 실패했던 전력이 있다. 한남5구역 시공사 입찰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한남5구역은 재개발 후 지하 6~지상 23층, 56개동, 아파트 2592가구와 판매시설, 업무시설오피스텔 1개동으로 조성된다.

‘아크로’ 브랜드가 적용된 단지는 서울 강남 재건축 등 한강변 단지와 각 지역의 대장 아파트로 불리는 곳들이다. 서초·강남구에 아크로리버파크, 아크로리버뷰, 아크로힐스논현 등이 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곳에는 아크로리버하임,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아크로타워스퀘어 등이 있다. 부산에서는 우동1구역 재건축, 촉진3구역 등에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선별 수주 기조 속에,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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