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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환율 불안에 기준금리 12연속 동결…최장 기간 동결 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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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7-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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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연준 인하 신중론도 영향…물가는 인하 논의 전제조건 2.3~2.4% 근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다시 연 3.50%로 동결해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 금리 인하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미국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3.50%로 유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21년 8월 이후 계속되오던 금리인상 기조가 지난해 2월 동결된 이후 12차례 연속 3.50%로 묶였다.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동결 기간 1년 5개월 21일을 넘어선 역대 최장 기록이다.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2연속 동결한 것은 환율과 가계대출,부동산, 국제유가 등이 큰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뛴 이후 최근까지 1380원대 안팎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꺾이지 않는 가계대출 증가세도 한은이 금리 인하를 주저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현 시점에서 기준 금리를 낮출 경우 집값 폭등과 가계대출 광풍이 몰아칠 우려가 나온다.


이창용 총재도 지난 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연초보다 확대됐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금리 인하에 여전히 신중을 기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태도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일현지시각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가 더 나와야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 연준이 이르면 9월 이후 한 두차례, 한은은 10월이나 11월에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낮추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대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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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djle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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