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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인하 소수의견 등장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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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6회 작성일 24-07-11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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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조사, 전문가 99% 금리 동결 예상
美 금리·환율·가계부채 등 불확실성 높아

오늘 금통위, 금리동결 유력…인하 소수의견 등장에 관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제공=한국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7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1일 열린다. 금리 딜레마에 처한 한국은행이 현재 기준금리를 12회 연속 유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환율 급등 우려와 가계부채 반등에 긴축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내수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리스크 확산 등 인하 요인이 엇갈리면서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최근 3회 연속 3개월 금리 인하 가능성 언급이 나왔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인하 소수 의견 등장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다수의 시장 전문가는 이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금리를 3.5%로 결정하면 지난해 2월 이후 12차례 연속 동결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에서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99%는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동결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는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 우선 꼽힌다. 5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이 3년 만에 최저치인 2.6%를 기록하면서 9월 인하 기대가 높아졌지만,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되며 인하 시점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한은이 섣불리 금리를 낮췄다간 한·미 금리 역전차 확대에 1300원대 후반대인 환율이 외환위기 수준인 1400원대 진입과 외인 이탈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의 9월 인하 가능성은 70%대에 올라왔다.

국내 물가 불확실성도 한은의 인하를 망설이게 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4%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왔지만, 고환율과 중동리스크, 공공요금 인상과 4분기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연말에는 2%대 중반 수준으로 다시 레벨을 높일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우리 경제의 최대 내관으로 꼽히는 가계 부채와 최근 아파트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는 점도 금리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지난달 5조3415억원 늘며 2021년 7월6조 2000억 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까지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착륙을 위해 은행과 2금융권 주담대에 스트레스금리의 50%를 적용하는 2단계 시행일을 7월에서 9월로 미루고, 전 금융권에 100%를 적용하는 3단계를 내년 하반기로 연기하며 가계대출 급등 우려가 높아졌다.

관전포인트는 인하 소수 의견 등장 여부다. 최근 금통위에서는 만장일치 동결에도 한국형 포워드가이던스를 통해서는 3차례 연속 3개월 후 금리 인하 전망이 나왔다. 해당 의견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신성환 위원이 내수 부진에 무게를 두고 인하 결심을 굳힐 경우 소수 의견으로 등장할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보다 2.3% 감소했다. 2019년 3.1% 감소 이후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며 경기 부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 경제동향’을 통해 "고금리가 지속되며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창용 총재 메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물가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가계부채와 수도권 부동산 상승을 우려하며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금리는 동결하지만 인하 소수의견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2월부터 인하 가능성 배제가 불가하다는 의견이 나온만큼 내수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이라는 점에서 통화정책 파급 효과 고려할 때 선제적 인하 필요하다는 점을 이유로 언급할 것"이라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인하 압박에도 고환율과 유가가 오름세를 보인다는 점과 스트레스 DSR 연기로 인하에 나서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만장일치 동결을 예상하고, 향후 3개월 간 2명 가량이 소수의견을 낸 후 연준이 9월 낮춘 후인 10월 인하를 전망한다"고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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