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분명히 급발진이었는데"…베테랑 택시기사 블박에 담긴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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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 피의자가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는 가운데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고도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것으로 착각한 사례가 나왔다.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 2월 27일 유럽연합유엔경제위원회UNECE가 주관하는 페달 오조작 방지 기술ACPE·Acceleration Control for Pedal Error 실무회의체 분과 회의에 참석해 페달 블랙박스 영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안전공단이 제시한 사례는 지난해 11월 12일 오후 12시 52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사고다. A씨가 운전하던 전기 택시가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췄다. A씨는 “우회전 중 급발진으로 브레이크를 수차례 밟았으나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씨가 설치해 둔 페달 블랙박스 영상 6건을 수거해 분석했다. 그 결과 A씨는 담벼락에 충돌하기 전까지 7.9초 동안 119m를 달리면서 감속 페달을 한 번도 밟지 않았다. 충돌 직전까지 가속 페달만 수차례 밟았다 떼기를 반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갑자기 언덕에서 택시가 안 올라가는 기분이 들었다”며 “브레이크를 몇 번이고 밟았는데 차가 튀어 나가서 급발진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인적 오류Human error라고 지적했다. 운전자들이 차량 결함에 의해 급발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믿는 확증편향이 오히려 사고 발생을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ACPE 적용 상용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운전자의 실수를 차량 긴급 제동 시스템을 통해 막겠다는 것이다. 현재 UNECE는 국제 기준을 마련 중이다. 교통안전공단도 주행 중 발생하는 급가속 방지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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