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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판의 날 온다" 한강서 대체 무슨 일…세계최고 실력자들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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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회 작성일 24-09-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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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산 등 전세계 70종 출품
다음달 최종 블라인드 테스트
레드·스파클링 1종씩 뽑아
‘신의 물방울’ 작가도 참여
연내 롯데百서 단독 출시 예정


다음달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최고 와인을 뽑는 블라인드 시음회가 열린다.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미국 와인을 대상으로 열렸던 블라인드 시음회인 ‘파리의 심판’이 서울에서도 재현되는 것이다. ‘서울의 심판’에서는 어떤 와인이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지 여부를 두고 와인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국제소믈리에협회와 함께 다음달 4일 한강 세빛섬에 위치한 레스토랑 ‘무드서울Mood Seoul’에서 최고 와인 선발을 위한 블라인드 콘테스트를 개최한다. 이번 콘테스트에는 국내 대형 와인 수입업체 8곳이 아직 국내에 선보이지 않은 신상품 레드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을 각각 최대 5종씩 출품한다. 와인 전문가 및 각계의 와인 애호가 10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블라인드 시음을 진행한 뒤 레드와 스파클링에서 최종 우승 와인을 각각 1종씩 선정할 예정이다.


콘테스트 참여 업체는 금양인터내셔날, 아영FBC, 롯데칠성음료, 신세계Lamp;B, 국순당, 나라셀라, 신동와인, CSR 등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물가 상황에서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도 맛이 좋은 와인을 선별해보자는 취지에서 출품 와인 가격은 10만원 이하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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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콘테스트는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날 열린 1차 콘테스트에는 70종의 와인이 출품돼 경쟁을 벌였다. 산지별로는 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미국·칠레·호주 등 신대륙 와인이 각각 절반 가량으로 알려졌다. 1차 콘테스트에서는 롯데백화점 소속 소믈리에 4명이 블라인드 시음을 통해 다음달 ‘서울의 심판’에서 최종 경쟁에 나설 레드와인과 스파클링와인을 각각 12병 선정했다. 주최측은 출품 와인을 레드와 스파클링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구매하는 와인 구성비가 레드와인이 약 75%, 스파클링 와인이 약 15%를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콘테스트는 다음달 4일 와인전문가 10명이 참여하는 블라인드 시음회다. 심사위원으로는 와인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만화인 ‘신의 물방울’의 작가인 아기 타다시 남매, 대한민국 최초 아시아 소믈리에 대회 우승 경력의 국제소믈리에협회 부회장, 국내 최대 규모 와인아카데미 원장, 미국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출신 쉐프, 와인 전문기자 등이 참여한다.

이번 블라인드 콘테스트는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의 심판’을 모티브로 기획됐다. 당시까지만 해도 와인 시장의 주류는 프랑스 등 유럽이었고, 미국 나파밸리는 변방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파리의 심판에서 나파밸리 와인이 샤토 무통 로칠드, 샤토 오브리옹 등 유명 프랑스 산지의 와인들을 제치고 화이트와 레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전세계 와인업계에 충격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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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블라인드 시음회를 거쳐 최종 우승한 2종의 와인은 12월부터 롯데백화점 와인매장에서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민석 롯데백화점 소믈리에는 “최근 정체된 국내 와인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자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들이 객관적으로 찾아낸 숨은 보석같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와인시장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홈술 수요가 늘면서 급팽창했다가 지난해부터 빠르게 위축되는 모양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0년 5만4126t에서 2021년 7만6575t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2022년에 7만1020t으로 소폭 줄었으며 지난해엔 5만6542t으로 급감했다. 올해 상반기 수입량은 2만4460t으로 작년 동기 3만1309t 대비 21%나 줄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지난 6월 강남점에 고급 식품전문관인 ‘하우스오브신세계’를 열면서 와인 매장을 대규모로 마련해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하우스오브신세계가 기대 이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백화점 와인시장의 주도권을 가져간 상황에서 롯데가 고객 관심을 끌기 위해 대형 이벤트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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