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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뒷담소통 좀 합시다" 160㎝ 칸막이 낮추자는 공정위 국·과장들…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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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9-2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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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처 내 좌석별로 설치된 160㎝가량의 칸막이를 전부 낮추기로 했다. 단절된 부서 내 소통을 원상회복하자는 취지인데, 일부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를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가 읽히고 있다.
24일 공정위 관계자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9일 국·과장 회의를 통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곧바로 전 부서를 대상으로 칸막이 위에 올려진 물품들부터 치우라는 공지가 전달돼 23일부터 시행 중이다. 당장 칸막이 전부를 낮은 것으로 교체하기엔 예산이 필요하기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자는 것이다.
부서나 좌석마다 다르지만 현재 공정위에는 크게 120㎝, 140㎝, 160㎝ 3가지 높이의 칸막이들이 설치돼 있다. 140㎝만 돼도 가만히 앉아서는 옆 사람이 잘 보이지 않고, 160㎝짜리 칸막이가 설치된 경우에는 웬만한 성인 남성이 일어나도 옆이 잘 안 보이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칸막이 위에 달력이나 작은 책꽂이 등을 더 올려두는 직원들이 많다 보니 직접 일어나 옆자리까지 가지 않으면 사실상 양옆에 있는 동료의 존재 여부도 알 수 없는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10여 년 전 근무할 때만 해도 칸막이는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왜인지 점점 칸막이가 높아졌다”며 “다른 부처에서 넘어와 공정위에서 근무하는 직원도 ‘이렇게 칸막이가 높은 부처는 처음 본다’고 했다”고 전했다.
직원들을 가로막는 높은 칸막이로 같은 부서에서조차 소통이 부재하자 국·과장들은 이러한 분위기에 문제의식을 느꼈다. 동료가 출근했는지도 모르거나 조사팀 직원들의 경우 함께 업무를 파악해 조사해야 함에도 대화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아서다. 이들은 칸막이를 낮추면 예전처럼 소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반응은 갈리는 모양새다. 공정위 관계자는 “몇몇 젊은 직원들은 대놓고 반기를 들 순 없으니 ‘진행 중인 사건이 노출되는 것이 조심스럽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등 이번 지침을 반기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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