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머물고 오세훈 자라난 강북 삼양동, 재개발 코앞[요이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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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옥탑방 삼양동 일대, 신통기획 재개발 확정
- 주차난·경사 심해 주거환경 악화.."노인만 남아 동네 소멸" -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 완화로 최소 2500세대 대단지 계획 - 전현직 서울시장 운명 갈린 지역..오세훈 유년기 보낸 동네 요즘 이슈인 땅요이땅을 이데일리가 직접 찾아가 설명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편집자>
통장을 맡아 동네 사정에 밝은 문씨는 “워낙 낙후돼 젊은이들이 정착하기를 꺼리다 보니 동네에서 아이 울음소리를 들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남은 노인들이 여생을 다하고서 동네가 소멸하지 않으려면 재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러니는 개발이 간절한 문씨네 바로 앞집이 개발에 소극적이었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머물러간 집이라는 것이다. 박 시장이 옥탑방 한 달 살기2018년 7~8월를 하던 동안 동네 사람들은 수시로 찾아가서 개발을 요구했다고 한다. 언론도 박 시장 행보에 주목했으니 동네 사정을 알리기 좋은 기회였다. 한 달이 지나고 돌아간 박 시장이 강북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빈집을 사들여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고, 교통인프라를 확충한다는 게 골자였다. 동네 재개발 방안은 빠져 있었다.
다만 재개발은 의지만으로 하는 게 아니었다.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 문제는 동네가 북한산 기슭 고도지구 제한 구역이고, 저층부과 고층부의 단차가 57m나 되는 급경사라는 것이다. 층수를 높이 올려야 가구 수를 늘려 사업성을 확보일반분양분 증가할 수 있는데, 고도지구와 급경사지는 방해 요소다. 최고로 올릴 수 있는 층수는 평균 11층. 이래서는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다. 논의 과정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었다. 이 동네와 면해 있는 벽산아파트1585세대·2004년 준공는 최고 25층이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산 고도지구 규제가 없어서 가능했다. 이후 고도지구가 설정되는 바람에 벽산아파트보다 해발이 낮은 삼양동이 더 까다로운 규제를 적용받았다. 세 차례에 걸친 서울시와 주민 회의를 거쳐 평균 15층으로 규제가 풀렸다. 중저층8~15층과 중고층7~25층을 적절히 배치해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현재 계획으로는 2500세대가 건립되고, 지난 3월27일 발표된 재개발 규제 완화안이 적용 예정이라서 세대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정신태 미아동 791에 2882일대 재개발 추진위원장은 “여러 사정으로 개발이 다른 지역보다 늦어진 만큼 사업성이 뒤처져 있다”며 “서울시와 강북구청은 앞으로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동네 재개발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전·현직 서울시장의 운명이 엇갈린다는 지역이라는 것이다. 오 시장은 유년기 삼양동 판잣집에서 살면서 삼양초교를 나왔다. 재개발 대상지와 맞닿은 학군미양초·삼양초·솔샘중고 가운데 한 곳이다. 동네 주민은 “박원순은 살다 갔지만, 오세훈은 자랐기에 삼양동 재개발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 관련기사 ◀ ☞ 트럼프·금투세 충격…내 주식 괜찮을까 ☞ 지도자협회 이어 박지성도 정몽규 겨냥, “분명 스스로 선택해야” ☞ 아내의 너무 많은 ‘술자리 남사친…이해해야 할까요[양친소] ☞ 법도 나라도 내 편 아냐...사위 강요에 성인방송 딸 잃은 아버지 ☞ “한국인 똑똑하다”는 일론 머스크…배터리 개미는요?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전재욱 imfe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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