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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이후 대비"…증설나선 화학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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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8회 작성일 24-07-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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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이후 준비에 나섰다. 고성능 타이어 소재 생산설비 투자를 검토·실행하며 캐즘 이후 다가올 호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14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수백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타이어 소재용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아스팔트 첨가제로 사용되는 스티렌부타디엔스티렌SBS을 생산하는 라인 1개를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전용으로 변환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1차 검토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SSBR은 일반적인 타이어에 쓰이는 스티렌부타디엔고무SBR 대비 마모에 강하다. 배터리 무게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30%가량 더 무거운 전기차용 타이어 소재로 적합하다. 노면에 밀착하는 접지력이 우수해 전기차의 순간적인 가속에도 타이어가 미끄러지지 않게 한다는 장점도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2년 SSBR 생산능력을 한 차례 늘린 바 있다. 연산 규모를 기존 6만3000t에서 12만3000t으로 95% 확장했다. 현재도 국내 기업 중 SSBR 생산능력이 가장 많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차후 있을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비해 SSBR 생산능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5월 전남 여수공장에서 고순도 방향족계 석유수지PMR 증설을 완료했다. PMR은 안정성과 점·접착성이 우수한 차별화된 석유수지로, 전기차용 타이어에 첨가돼 내구성과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이번 증설을 통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MR 생산능력은 2만1000t으로 기존 1만1000t 대비 91%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240억원을 투자했다. 2021년 PMR 생산을 시작한 지 3년 만에 글로벌 생산능력 1위를 확보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증설 전 PMR 라인 가동률은 100%를 유지했다"며 "최근 증설 완료와 함께 수요처 확보에 집중해 다시금 완전 가동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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