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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7명 예상보다 많았다…"분노한 전공의들, 안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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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7회 작성일 24-07-1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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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07명 예상보다 많았다…

1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오가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김규빈 기자 = 교수들의 반발로 전공의들의 사직 처리를 망설여왔던 수련병원들이 예상보다 많은 하반기 모집 정원을 신청한 가운데 전공의들이 이번 모집에 호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지만 의료계는 정부와 병원과의 바람과는 달리 이번 복귀책에도 돌아올 전공의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전날17일 공개한 수련병원의 전공의 사직 처리 현황 및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결과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임용대상 전공의 1만3531명 중 임용 포기를 포함해 사직 처리된 인원은 7648명56.5%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턴은 임용대상자 3068명 중 2950명96.2%이, 레지던트는 1만463명 중 4698명44.9%이 사직 처리됐다.

이와 함께 수련병원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총 7707명을 모집하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인턴은 2557명, 레지던트는 5150명이다.

지금까지 전공의들의 사직과 하반기 모집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던 교수들은 이번 결과에 적잖이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부 발표 직전까지도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이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결원 신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고려대의료원과 가톨릭의료원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하지 않겠다고 뜻을 모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각각 258명, 1019명을 모집하겠다고 제출했다.

빅5 병원 중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은 729명, 서울아산병원 423명, 삼성서울병원 521명을 신청했다.

30여 명만 모집하겠다고 했던 서울대병원의 경우도 정부에는 191명을 신청했다. 다만 병원 측은 32명은 이번 사태와 관련되지 않은 레지던트 인원이고, 나머지 159명은 애초에 임용되지 않았던 1년차 인턴에 대한 정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한 의과대학 교수는 "사직서 숫자대로 신청한 병원들이 있어 숫자가 많아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겠다"며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라는 전공의를 갈라치기 하려는 정부의 꼼수는 결국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몰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7.1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하지만 병원에서는 정부의 압박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정부에서 제출을 하지 않으면 내년에 티오TO를 줄이겠다고 하니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며 "정원이 줄어버리면 나중에 전공의들이 돌아오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어서 일단 정원을 신청하긴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정부의 압박과 병원의 결원 신청에도 전공의들은 하반기 모집에 꼼짝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의대 교수는 "병원들은 나름 정부에 압박을 받아 어쩔 수 없었다고는 했겠지만 이번 수치를 본 전공의들은 더 분노하지 않았겠느냐"며 "이번에 올 전공의들은 더욱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사직 전공의도 "마지막 날까지도 당직을 서면서 교수님들과 연락을 했던 내 자신이 후회된다"며 "이 사회는 사회에 갓 발디딘 청춘들을 어떻게든 털어먹을 생각만 한다. 어른도 없고 선배도 없고 스승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만약 이번 하반기 모집에도 돌아오지 않을 경우 전공의들은 1년 내 수련병원에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에 내년 6월까지는 수련병원에 돌아올 수 없게 돼 2026년 상반기 모집에나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에 정부는 한 명의 전공의라도 돌아오게 하겠다며 이번 모집에서 권역 제한도 두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예고한 대로 22일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공고를 하고, 8월까지 선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중앙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을 사직한 전공의 118명은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규홍 복지부 장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이강영 세브란스병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병원장,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 이화성 가톨릭중앙의료원장, 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로 고소할 예정이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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