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도 비대면 진료를…섬 닥터 올해 시범사업 돌입[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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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100개 섬·1만 어업인 대상 5개월간 시범사업
- 비대면으로 진료 받고 약 처방·배송도 가능 - 어업인 약 12%는 질병 발생해도 치료 않았다고 응답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바다와 붙어 있는 어촌, 도서 지역에서 상주하는 의사와 병원을 만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섬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대면 섬 닥터’ 사업을 올해부터 시범 운영한다.
비대면 섬 닥터 사업은 섬 지역에서 사는 어업인들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어업인들이 마을회관을 찾으면 원격진료 전문업체를 통해 사전 문진과 진료부터 약 처방과 배송 등도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병원 방문진료 예약도 받을 수 있다. 어업인들은 불규칙한 바다 환경에서 조업을 하는 과정에서 각종 질병에 시달린다. 해수부의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조사에 참여한 어업인 7만684명 중 6.1%인 4305명은 업무상 질병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근무하고,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반복적인 동작을 하는 과정에서 질병을 얻거나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중 약 3분의 1은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질병을 쉽게 얻고 있지만, 부족한 의료 인프라는 걸림돌이다. 2022년 조사에서 질병 치료 여부를 묻자, 전체7106명의 어업인 중 약 12%896명은 질병을 치료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큰 병원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다시 육지에서도 차를 타고 나가는 등 불편한 교통 환경을 딛고 나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만성 질환을 앓는 고령 어업인들이 질병을 쉽게 치료하지 못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 ‘비대면 섬 닥터’ 서비스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위해 도입됐다. 올해는 전국 유인도서 100개, 어업인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으로 진행된다. 해수부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내년 본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적극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어촌과 어업인의 복지를 위해서는 의료뿐만이 아닌 생활·행정 등 각종 서비스도 필요하다. 해수부는 이를 위해 ‘찾아가는 어촌 복지버스’도 시범 운영중이다. 소규모 섬마을에 이·미용, 목욕, 행정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역시 시범사업인 만큼, 내년 본격적인 확대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관련기사 ◀ ☞ "이 파일 삭제하세요"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보안 패치 ☞ 쯔양 협박 의혹 카라큘라, 유튜브 영상도 66개 무더기 삭제 ☞ 흉기로 동거녀 모녀 살해…남자 문제 때문 거짓이었다[그해 오늘] ☞ 왜 전화 안 받아!…전 여친 남친에 흉기 찌르고 휘발유 뿌린 50대 ☞ 샌드위치 값 낸 여중생 도둑 취급에 사진 공개까지…업주 검찰송치 [바이오 성공 투자 1%를 위한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권효중 khj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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