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에 車 손해액만 281억?…3000대 넘은 침수차에 내년 車보험료 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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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극한 폭우를 동반한 장마가 이어지면서 자동차 침수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내년 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도 커졌다.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2022년 집중호우로 발생한 역대급 자동차 침수 피해로 손해율 상승을 경험한 바 있다. 2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부터 전날 오전 9시까지 자동차보험 판매 12개사가 집계한 차량 침수피해 건수는 총 3103건으로, 추정손해액은 281억6600만 원에 달했다. 지난해 여름철인 6~8월 태풍 카눈 등으로 차량 침수 피해가 2395건에 175억원 규모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미 2주 만에 손해액 기준 1.6배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달 초 충청권과 전라권에 쏟아진 폭우에 이어 최근 수도권에도 물폭탄이 떨어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가 더욱 커졌다. 문제는 아직 장마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는 20일 전국적으로 다시 내리기 시작해 이튿날까지 이어지고, 다음주에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지방을 중심으로 계속해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8~10월에는 보통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커 향후 몇 달간은 차량 침수 피해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2022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겪으며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8월경 발생한 집중호우 등으로 전국에서 1686억원의 역대급 손해액이 발생했다. 침수피해는 2147대였다. 이로인한 손해율 증가율은 1% 가량으로 집계됐다. 이번 침수피해도 비슷한 손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적정 손해율 수준인 80%에 육박한 상태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5곳삼성화재·DB손보·현대해상·KB손보·메리츠화재의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6~81.8% 수준으로, 지난해76.5~78.9% 수준을 뛰어넘었다. 통상 보험업계에서 손익분기점으로 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85% 수준인데, 손실이 기정 사실이 된 셈이다. 이번 여름철 급격히 늘어난 침수 피해 등까지 합하면 손보사들은 올해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결국 내년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도 일제히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손보사들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했는데, 특히 올해는 정부의 상생금융 동참 요구에 화답해 보험료를 2.5~3%가량 인하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해 정비요금 공임률이 인상된 데다 자동차보험료까지 인하돼 수익성이 상당히 악화될 전망”이라며 “이대로라면 내년에 보험료를 또 인하하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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