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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모펀드 사태] 공개매수 불발될까…매수값 놓고 머리 아픈 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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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4회 작성일 24-09-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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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MBK 공개매수가 조정 마감일
주가 변동으로 최종 가격 확정 어려워
공개매수 실패 혹은 자금 부담 기로
고려아연, 26일 이후 본격 대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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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사모펀드와 손잡은 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이 확전되고 있는 가운데 핵심 기술 인력 20여 명과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박상선 기자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고려아연 지분 공개매수에 나선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MBK를 둘러싼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바쁘고, 공개매수 성패를 결정지을 가격은 유지하느냐 마느냐도 결정짓기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당초 MBK 측에서 공개매수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공언했으나, 예측할 수 없는 주가 변동은 이들의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반면 공개대항매수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고려아연은 남은 기간 자금을 최대한 확보, MBK의 결정을 지켜본 뒤 본격적인 대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조정 마감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들의 결정에 따라 고려아연도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기존에 MBK가 설정한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66만원이다. 이날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장중 68만~69만원을 오가다, 69만900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 대비 3.32% 하락했으나 여전히 공개매수가 대비 높은 상황이다. 오는 26일까지 해당 수준의 주가가 유지될 경우 MBK는 공개매수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렇다해서 MBK가 매수 가격을 올릴 경우, 자금 부담은 한껏 늘어난다. 영풍-MBK가 추진 중인 고려아연 공개매수 물량은 최소 144만5036주, 최대 302만4881주다. 적어도 1조~2조원은 필요한 셈이다.

일각에선 최종 인수까지 최대 4조원가량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 가격을 올릴수록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지난 20일에는 주가가 장중 75만원까지 올라갔으며, 이날 역시 하락했다 다시 70만원에 육박하는 등 요동치고 있어 최종 가격을 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MBK는 이날 오전 고려아연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앞서 고려아연 임직원분들, 노동조합분들, 고객사분들 등 대한민국 모든 구성원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인수 후 중국에 매각한다는 것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현실성 없는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시장에선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모펀드 특성상 분쟁이 지속되는 한 이 같은 의혹을 쉽게 뿌리뽑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26일 이후 고려아연의 대대적인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제중 부회장을 주도로 기자회견을 진행했지만, 대항공개매수나 향후 대응책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측 모두 어떤 결론을 낼지 서로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주 말 즈음이면 분쟁을 마무리 지을 방안이 어느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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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gkstmfl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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