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이차전지 소재 등 확대…선도적 지위 되찾자"
페이지 정보
본문
롯데 하반기 사장단 회의에 참석
CEO 80명과 위기 극복방안 논의 ‘증강현실용 안경’ 만드는 스타트업 설명 듣는 신 회장 - 신동빈왼쪽 롯데 회장이 18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그룹 사장단 회의 참석에 앞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 시연 행사에서 증강현실용 안경을 생산하는 ‘레티널’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롯데그룹 신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성장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 역할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미래를 위한 혁신을 지속해 선도 지위를 되찾자”고 말했다. 신 회장은 또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재무적으로는 주요 투자를 결정할 때 더욱 면밀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하도록 당부했다. 신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에게는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 지속 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고 한다. 롯데그룹은 2010년부터 13년간 재계 순위 5위를 지키다 지난해 포스코에 밀려 6위가 됐고, 올해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최대 매출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범용 제품이 중국과 벌이는 경쟁에서 계속 밀려 지난 2년간 적자가 1조원 이상 누적됐다. 지난해 중국에 있는 범용 제품 공장을 모두 매각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전환하고 있지만 이 시장에 중국뿐 아니라 중동 석유 업체까지 가세하면서 실적 개선이 더디다. 유통군 대표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7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5.9% 줄었다. 마트·백화점을 일부 정리해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은 찾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출범한 이커머스 계열사 롯데온은 올 1분기 224억원 영업 손실을 냈고, 지난 5월에는 권고 사직을 실시했다. 이 때문에 올해 VCM은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롯데는 VCM 시작 직전, 경영진이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하고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할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 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제작, 사물인터넷IoT 기반 초소형 점포, 자율주행 로봇, 바이오 등 롯데그룹이 투자하거나 협업 중인 스타트업 16곳이 참여했다. 본회의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 및 재도약 사례’를 주제로 한 외부 강연으로 시작했다. 외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했는지 살펴보고 힌트를 얻자는 취지다. 식품·유통·화학군 각 총괄 대표는 ‘선도적 지위를 회복하기 위한 실행력 강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신 회장이 올해 상반기부터 ‘강력한 실행력’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AI를 그룹 전반에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조선닷컴 핫 뉴스 Best
[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기우 기자 rainplz@chosun.com |
관련링크
- 이전글[비즈스토리] 토트넘 vs 뮌헨 내한경기도 볼 수 있고…쿠팡 와우 회원들... 24.07.19
- 다음글"중국車 200% 관세" 무역 흔드는 트럼프 24.07.19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