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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부산은행, 부산 시금고 경쟁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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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3회 작성일 24-09-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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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부산은행, 부산 시금고 경쟁 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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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NK부산은행

부산은행이 15조원이 넘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할 주금고제1금고로 선정되며 24년 만에 펼쳐진 시금고 입찰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쥐었다.

25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부산 해운대구 아르피나에서 금고 선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금고에 BNK부산은행을, 부금고에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시의원과 교수, 회계사 등 10여 명의 심의위원은 △금융기관 신용도 △대출 및 예금금리 △지역주민의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 지역재투자 실적 등을 평가해 시금고 은행을 선정했다.

이로써 2001년부터 24년째 부산시 주금고를 맡고 있는 부산은행과, 12년째 부금고를 맡고 있는 국민은행 모두 제 자리를 지키게 됐다. 부산시가 오는 10월께 내부절차를 거쳐 최종 선정 결과를 공고하게 되면 두 은행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시금고를 운영하게 된다.

첨예했던 부산시 주금고 입찰 경쟁은 24년 만에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뛰어들며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시중은행이 새 먹거리를 찾아 지방 영업권 공략에 나서면서 일각에서는 지방 은행의 사업 영역마저 수도권에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은행들이 시금고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지난달 14일부터 지방은행노조협의회와 부산경실련 등으로 구성된 금융·시민단체는 이례적으로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국책은행과 지방은행의 경쟁이 불합리하다며 ‘지역 금고’는 ‘지역은행’에 맡겨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업계에서는 부산은행이 지역사회 공헌과 시민 편의성 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은행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2020년부터 5년간 총 505억원을 출연하며 상생 경영을 실천하는 등 지역 사회 기여와 시민 편의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도 올해 부산신보에 은행 중 가장 많은 120억원을 출연하는 등 기여도가 평가받아 주금고는 놓쳤지만 부금고 지위를 유지했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이 어려운 70~80대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마다 영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수익성에 개의치 않고 군소 지역민을 위해 금융 인프라를 유지하고 있고 매년 당기순이익의 10% 이상을 기부하고 장학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의위에서 이러한 부산은행의 지역 사회 공헌도를 높게 봐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부산시 예산은 15조6998억원이다. 이 중 약 70%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주금고가 관리하고 나머지 30% 가량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부금고가 각각 맡는다. 주금고로 지정되면 약 9000억원에 달하는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다.

노재영 기자 no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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