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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매출에도 적자 쿠팡…이커머스 시장 지각 변동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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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2회 작성일 24-08-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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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와우 멤버십 월회비 4,990원 → 7,890원
58% 인상된 가격…소비자 의견은 제각각
"탈쿠팡족 잡아라"…경쟁업체, 공격적 마케팅
"공정위 과징금·자회사 파페치의 영업손실 때문"


[앵커]

쿠팡 와우 멤버십 가격이 예고대로 오늘부터 3천 원 정도 올랐습니다.

2분기까지 쿠팡 이용자 수는 증가했지만 오늘 발표된 실적을 보니 공정위 과징금과 자회사 영업 손실에 10조 매출을 기록하고도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쿠팡 측은 앞으로도 성장을 자신하고 있지만, 이커머스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쿠팡 와우 멤버십 월회비가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58% 올랐습니다.

지난 4월부터 신규회원에게는 이미 적용된 가격이지만, 이제 기존 회원도 3천 원 정도를 더 내야 합니다.

이커머스 업계 1위 쿠팡의 인상 소식, 소비자들의 의견은 갈립니다.

[신지영 / 인천 서구 : 요즘에 물가도 많이 비싸지고 해가지고, 조금 부담스러운데 그래도 그만큼 편하긴 하니까 할 것 같습니다.]

[김기범 / 서울 공항동 : 한 달 정도 유지해 보다가 부담이 되면 해지할 생각입니다.]

지난 4월 쿠팡이 가격 인상 결정을 내린 뒤

경쟁 업체들은 쿠팡을 탈퇴하는 이른바 탈쿠팡족을 잡기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쿠팡의 회원 수가 줄어들지 관심이었는데

3개월간 한 번 이상 구매한 회원을 뜻하는 활성고객 수가 2분기 2천170만 명으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습니다.

한편 쿠팡의 2분기 매출은 10조 357억 원으로 처음으로 10조를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영업손실이 342억 원 발생하며 8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습니다.

쿠팡 측은 공정위가 부과할 과징금 추정치 천630억 원과 자회사 파페치의 영업손실 424억 원이 영업손실의 주된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과징금과 파페치의 영업손실을 빼면 지배주주 순이익은 1천7백억 원에 달하고, 타이완 사업과 쿠팡이츠 등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김범석 의장은 쿠팡의 성장을 자신했습니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만만치 않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교수 : 이번 티몬 위메프 사태가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에는 큰 충격을 줬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3등, 4등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온라인 쇼핑몰이 한국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고]

실제로 알리와 테무 등 지난달 결제추정 금액이 1년 전보다 64% 증가하며 티몬과 위메프 고객을 끌어들인 것으로 추정돼 티메프 사태 이후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석 의장은 쿠팡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지만, 중국 C-커머스의 공세 속에 쿠팡이 계속 성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디자인: 임샛별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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