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 놓지않는 삼성 "실적 개선은 실력 아닌 시황호전 덕분" > 경제기사 | economics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경제기사 | economics

긴장 놓지않는 삼성 "실적 개선은 실력 아닌 시황호전 덕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05회 작성일 24-08-01 18:14

본문

뉴스 기사
2분기 실적 발표 이튿날
전영현 부회장, 社內 메시지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 /뉴스1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DS 부문장. /뉴스1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전영현 부회장DS 부문장이 2분기 실적 발표 이튿날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조직 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에서 지난 2분기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6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둔 건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이다.

전 부회장은 1일 사내 게시판에 “최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보다는 시황이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썼다. 또 “DS 부문은 근원적 경쟁력 회복이라는 절박한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근원적 경쟁력 회복 없이 시황에 의존하다 보면 또다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낸 작년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원 포인트’ 인사로 취임한 전 부회장이 취임사 이외에 사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식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처럼 삼성전자 반도체의 경쟁력이 약화된 원인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우선 “부서 및 구성원 간 소통의 벽이 생겨 공동의 목표를 위한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현재를 모면하기 위해 문제를 숨기거나 회피하고 희망치와 의지만 반영된 비현실적인 계획을 보고하는 문화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리더 간, 부서 간 소통을 강화해 소통의 벽을 제거해야 한다”며 “특히 직급과 직책에 관계없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인정하고 도전할 것은 도전해야 한다. 투명하게 드러내서 소통하는 반도체 고유의 치열한 토론 문화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부회장은 ‘C.O.R.E’라는 이름의 새로운 조직 문화를 제시했다. 문제 해결과 조직 간 시너지를 위해 효과적으로 소통Communicate하고, 직급 및 직책과 무관한 치열한 토론으로 결론을 도출하고Openly Discuss, 또 문제를 솔직하게 드러내어Reveal 데이터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철저하게 실행하는Execute 문화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전 부회장은 “현재 우리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반도체 고유의 소통과 토론 문화가 축적된 연구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부문장인 저부터 솔선수범하여 조속히 경쟁력을 회복하고 더 나은 경영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경영진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2024년 하반기를 DS 부문에 다시 없을 기회로 만들어 가자”고 했다.

전 부회장이 최근의 반도체 실적 개선에도 조직 내 긴장감을 주문한 것은 기술적으로 경쟁사를 앞서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 경쟁사에 뒤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부회장 취임 후 HBM 전담팀을 새롭게 꾸미는 등 조직을 개편하고, 개발 로드맵을 원점에서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이해인 기자 hilee@chosun.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47
어제
2,068
최대
3,806
전체
697,79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