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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티메프 정산일…자금 압박 더 커진 셀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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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0회 작성일 24-08-0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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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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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피해를 입은 판매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대위 발족식에서 피켓을 들어 구제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2024.8.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티몬과 위메프이하 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 이후 두 번째 정산일이 도래했다. 판매자셀러들은 통상 이커머스 정산일에 맞춰 물품 공급처에 대금을 납부하는 시기인 만큼 셀러들의 자금 압박이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9일부터 유동성 공급 지원을 위한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판매자들은 정부의 대책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어차피 추가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추가로 여신한도가 나오지 않는 자영업자들은 긴급 지원자금 대출조차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대출 금리에 대한 부담도 토로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은 지난달 7일이다. 위메프는 월 단위로 정산하고 해당월 판매대금을 두 달 후 7일에 정산한다.


티몬은 거래발생월 말일 기준으로 40일 뒤에 판매대금을 정산한다. 매달 7~10일 사이에 두 달 전 판매대금이 정산되는 셈이다.

지난달 7일, 5월 판매분에 대한 정산분부터 제대로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초 미정산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달 7일 위메프의 두 번째 정산일이 도래했다. 티몬은 이달 9일이 정산일이다.

통상 판매자들은 정산주기에 맞춰 납품업체에 대금을 정산하거나 상품판매액을 담보로 받은 선정산 대출금을 상환한다. 티메프 사태 이후 두 번째 정산일이 도래하면서 판매자들이 받지 못한 미정산금은 더 늘어났고 지급해야 할 정산액도 더 커졌다. 판매자들의 현금 유동성 압박이 더 커진 셈이다.

지난 1일 기준 정부 추산 정산지연금은 2783억원이다. 두 번째 정산기일이 도래하면서 이 정산지연금 규모도 급속도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판매자들은 정부의 행정 처리가 너무 늦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약 20년간 티메프를 비롯한 이커머스에서 상품 판매하는 회사를 운영해온 A씨는 "저희 셀러들은 하루하루 현금흐름이 엄청나기 때문에 하루 대금 결제가 밀리면 신용에 타격이 크다"며 "2주 전부터 정부에서 지원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아직 접수도 받지 않고 있다. 도와주실거면 제발 신속하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긴급경영안정지원금 지원을 결정했는데 열흘이 넘도록 아직 접수 조차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정부는 오는 9일부터 유동성지원프로그램 신청을 받고 실제 자금집행은 전산준비 등을 거쳐 14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대출 지원 프로그램의 성격상 여신한도 때문에 추가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티메프에서 가전과 디지털기기를 판매해 온 B씨는 "피해자들 상당수가 일반 개인 사업자"라며 "이미 대출을 받아 사업을 진행해온 상황이라 정부 자금 지원 심사시 대출한도가 적게 잡힐까봐 걱정된다. 여신한도보다는 피해액에 비례해 대출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이번 정부 지원이 대출의 성격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사태를 극복하고 경영정상화를 할수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며 "단순히 신용이 높다 낮다는 것만으로 대출규모가 정해지지는 않을 것"라고 설명했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대출금의 금리를 더 낮춰달라는 의견도 있다. 이번에 티메프 셀러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정책지원금의 대출금리는 3.4~4.5%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미정산 대금 채권을 인수해주고 티메프를 대상으로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C업체 관계자는 "고금리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싼 이자는 맞다"면서도 "우리같이 빚을 빚으로 막아야 하는 피해자들에게는 사실 크게 도움이 안된다. 가능하다면 추가적으로 금리를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우 기자 minu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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