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돌반지 한 개 50만 원 돌파…금값 올려놓은 중국도 "이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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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금값이 요즘 또 너무 비싸진 것 같습니다. 돌반지 한 개 사려면 이제 50만 원을 줘야 한다고요?
<기자>
한 돈짜리 돌 반지가 5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디자인이 좀 들어간다 하면 못해도 50만 원 중반대까지는 올라갑니다.
요새 진짜 가까운 친척 아니면 한 돈짜리 돌 반지 선물은 거의 사라졌다고 하죠.
반 돈짜리도 부담스러워서 반의 반 돈짜리, 금은 1그램만 들어간 이른바 조각 돌 반지 같은 상품들이 인기입니다.
국제금값과 국내 금 시세 모두 역대 최고가를 또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과연 금이 어디까지 더 오를 수 있을 건가, 지금이 고점일까 아닐까, 여기에 관심이 크게 쏠립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7%가 올랐는데, 연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국제 금 선물시장에서 금값은 지금 국제단위인 1트라이온스, 31.1그램에 2천650달러 근처까지 움직이면서 지난 주말 이후 최고가를 계속 다시 쓰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미국이 기준금리 내린다고 발표한 뒤에 다시 기록을 세우고 있는 거죠.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0.5% 포인트의 금리를 한꺼번에 내린 우리 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직후부터 최근 들어서 좀 주춤했던 금값의 최고가 행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금리인하 시기는 대체로 금값이 오르는 시기라고 봅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는 건 말 그대로 달러에 매기는 값을 떨어뜨린다는 얘기고 즉, 달러가 저렴해지는 방향이라는 얘기입니다.
금이 비싸진다기보다는 달러가 그만큼 싸질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어차피 다른 곳에 돈을 들고 가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드는 시기라는 얘기도 되기 때문에요.
보유한다고 이자 한 푼 나오지 않는 데 대한 부담은 줄어들면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대체수단인 금에 대해서는 일정 이상의 수요가 생기게 되는 때인 거죠.
마침 미국의 금리인하가 중동에서의 불안이 다시 고조된 시기와 맞물린 점도 한몫한 걸로 분석됩니다.
지난주에 미국의 금리인하 직전에 중동에서 헤즈볼라의 삐삐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의 교전이 지금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입니다.
금은 세계가 불안할 때 비싸지는 자산이죠.
세계의 중요한 지정학적 불안들이 최근에 어느 것 하나 해결국면으로 시원하게 가고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금이 요새 특히 더 부각된다는 겁니다.
<앵커>
이미 많이 오른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는 어떻습니까? 금값이 계속 오를까요?
<기자>
일단 주요 투자기관들의 금값 전망을 보면요.
내년 말까지 3천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대체로 2천700달러 선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2천660달러까지 왔거든요.
대체로는 금을 지금 사서 손해는 보지 않더라도 그 돈을 다른데 투자하는 게 더 나을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이번에 단행된 금리인하가 온 세상이 예상했던 거죠.
역대 최고 수준의 지금 금값에 금리인하 기대감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금값을 끌어올린 주역들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금이 너무 비싸지다 보니까 수요가 좀 주춤한 상태고요.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해서 공격적으로 금을 사들이다가 올해 4월 이후로 매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신에 몇몇 중국의 시중은행들에게 금 보유량을 늘리게 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은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고를 다각화시키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기록적인 금값 상승세가 둔화되길 기다리면서 시중은행들에게는 "돈 좀 계속 써라, 금을 더 사라" 했다는 거죠.
이 얘기를 바꿔 말하면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자금력을 가진 중국 당국마저도 자기들이 상당 부분 올려놓은 지금의 금값은 너무 비싸다고 본다는 얘기가 됩니다.
지금의 금리 인하는 미국 중심으로 해서 보면 경기 침체 같은 일종의 위기가 와서 하는 게 아니라는 시각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가 위기가 아니라고 하면 금에 돈을 묻어둘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금값은 지금보다 올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봐야 되겠죠. 금값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금값도 여기가 꼭지는 아닌 거라고 지금 판단을 하고 있어요.]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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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금값이 요즘 또 너무 비싸진 것 같습니다. 돌반지 한 개 사려면 이제 50만 원을 줘야 한다고요?
<기자>
한 돈짜리 돌 반지가 50만 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디자인이 좀 들어간다 하면 못해도 50만 원 중반대까지는 올라갑니다.
요새 진짜 가까운 친척 아니면 한 돈짜리 돌 반지 선물은 거의 사라졌다고 하죠.
반 돈짜리도 부담스러워서 반의 반 돈짜리, 금은 1그램만 들어간 이른바 조각 돌 반지 같은 상품들이 인기입니다.
국제금값과 국내 금 시세 모두 역대 최고가를 또 연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과연 금이 어디까지 더 오를 수 있을 건가, 지금이 고점일까 아닐까, 여기에 관심이 크게 쏠립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27%가 올랐는데, 연간 기준으로 2010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국제 금 선물시장에서 금값은 지금 국제단위인 1트라이온스, 31.1그램에 2천650달러 근처까지 움직이면서 지난 주말 이후 최고가를 계속 다시 쓰고 있습니다.
<앵커>
이게 미국이 기준금리 내린다고 발표한 뒤에 다시 기록을 세우고 있는 거죠.
<기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0.5% 포인트의 금리를 한꺼번에 내린 우리 시간으로 지난 목요일 직후부터 최근 들어서 좀 주춤했던 금값의 최고가 행진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금리인하 시기는 대체로 금값이 오르는 시기라고 봅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린다는 건 말 그대로 달러에 매기는 값을 떨어뜨린다는 얘기고 즉, 달러가 저렴해지는 방향이라는 얘기입니다.
금이 비싸진다기보다는 달러가 그만큼 싸질 거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어차피 다른 곳에 돈을 들고 가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줄어드는 시기라는 얘기도 되기 때문에요.
보유한다고 이자 한 푼 나오지 않는 데 대한 부담은 줄어들면서 가치를 저장할 수 있는 대체수단인 금에 대해서는 일정 이상의 수요가 생기게 되는 때인 거죠.
마침 미국의 금리인하가 중동에서의 불안이 다시 고조된 시기와 맞물린 점도 한몫한 걸로 분석됩니다.
지난주에 미국의 금리인하 직전에 중동에서 헤즈볼라의 삐삐 대규모 폭발 사건이 발생한 이후로 1년째 이어지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의 교전이 지금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된 상황입니다.
금은 세계가 불안할 때 비싸지는 자산이죠.
세계의 중요한 지정학적 불안들이 최근에 어느 것 하나 해결국면으로 시원하게 가고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금이 요새 특히 더 부각된다는 겁니다.
<앵커>
이미 많이 오른 것 같기는 한데 앞으로는 어떻습니까? 금값이 계속 오를까요?
<기자>
일단 주요 투자기관들의 금값 전망을 보면요.
내년 말까지 3천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대체로 2천700달러 선 정도를 보고 있습니다.
지금 2천660달러까지 왔거든요.
대체로는 금을 지금 사서 손해는 보지 않더라도 그 돈을 다른데 투자하는 게 더 나을 수준으로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이번에 단행된 금리인하가 온 세상이 예상했던 거죠.
역대 최고 수준의 지금 금값에 금리인하 기대감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 금값을 끌어올린 주역들인 중국과 인도에서도 금이 너무 비싸지다 보니까 수요가 좀 주춤한 상태고요.
특히 중국의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18개월 연속해서 공격적으로 금을 사들이다가 올해 4월 이후로 매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대신에 몇몇 중국의 시중은행들에게 금 보유량을 늘리게 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중국은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고를 다각화시키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에 일단 기록적인 금값 상승세가 둔화되길 기다리면서 시중은행들에게는 "돈 좀 계속 써라, 금을 더 사라" 했다는 거죠.
이 얘기를 바꿔 말하면 미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자금력을 가진 중국 당국마저도 자기들이 상당 부분 올려놓은 지금의 금값은 너무 비싸다고 본다는 얘기가 됩니다.
지금의 금리 인하는 미국 중심으로 해서 보면 경기 침체 같은 일종의 위기가 와서 하는 게 아니라는 시각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가 위기가 아니라고 하면 금에 돈을 묻어둘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선엽/신한투자증권 이사 : 금값은 지금보다 올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봐야 되겠죠. 금값이 더 오르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있어야 될 것 같은데, 그 정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금값도 여기가 꼭지는 아닌 거라고 지금 판단을 하고 있어요.]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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