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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구영배 인수 자금 갚았다 해명에도…검찰, 미상환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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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9회 작성일 24-09-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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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가 지난 7월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정산 및 환불 지연 사태’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구영배 큐텐 대표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인수를 위해 티몬·위메프티메프에서 빌린 돈을 바로 갚았다’고 해명했지만 수십억원이 아직 변제되지 않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큐텐 쪽이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에서 빌린 40억여원을 아직 상환하지 않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인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 7월3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위시 인수 대금에 대한 질의에 “올해 4월 티메프로부터 400억 들어오고 바로 400억을 갚았다”며 “그룹 내 있는 자금을 다 모아서 지급했다”라고 답했다. 위시 인수 대금 중 현금으로 지불한 400억원을 위메프로부터 끌어와서 납부했으며 이 돈을 바로 상환했다는 의미다. 구 대표는 ‘400억원이 판매대금 아니냐’는 질의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여금을 한 달 내에 상환”했다며 “그것이 판매자와의 정산대금의 지연으로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저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까지 끌어다 썼지만 바로 상환했기 때문에 미정산 사태의 원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 등에서 가져간 돈 중 40억원가량을 아직 상환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검찰은 또 큐텐 쪽이 지난 4월 위시를 인수하면서 사용한 계열사 자금이 구 대표가 국회에서 밝힌 400억원보다 많은 500억원으로 보고 횡령 혐의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판매자 등에게 1조4천억원 규모의 정산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있다고 판단해 큐텐 쪽 관계자들을 최근 잇따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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