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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도 휘청…하루새 시총 1000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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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08회 작성일 24-08-0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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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엔비디아, 구글 알파벳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의 시가총액이 하루 새 1000조원 증발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뉴욕증시를 2년래 최악 수준까지 짓누른 가운데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 매각, 차세대 칩 출시 지연, 반독점 소송 등 주요 기업들의 개별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

매그니피센트7도 휘청…하루새 시총 1000조원 증발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월요일인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의 주가는 전장 대비 4.82% 하락한 주당 209.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 역시 6.26% 떨어진 100.45달러를 찍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4.61%, 테슬라-4.23%, 아마존-4.10%은 나란히 4%대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플랫폼의 낙폭도 각각 3.27%, 2.54%에 달했다.


특히 M7 중 무려 메타를 제외한 6개 종목은 2022년9월 이후 약 2년만에 최악의 날을 기록한 Samp;P500지수의 하루 낙폭-3.0%도 상회했다. 장중 한때 애플의 주가는 200달러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엔비디아 역시 90달러선을 위협받았다.


이는 7월 고용쇼크 직후 급격히 커진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글로벌 자금 이탈이 겹치며 증시 급락으로 이어진 여파다. AJ벨의 댄 코츠워스 투자분석가는 "이른바 M7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탓"이라며 "그들의 성공이 그들의 위대함에 미치지 못하면 칼날이 튀어나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M7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새 8000억달러약 1096조원 증발한 것으로 파악된다. 애플의 시총은 3조3420억달러에서 3조2000억달러 상당으로 쪼그라들었다.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2조6390억달러에서 2조4750억달러로 축소됐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장중 한때 M7의 시총이 1조달러 이상 증발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애플의 시총이 3조원대 초반임을 고려할 때 약 3분의1 규모다.


이른바 M7의 주가를 짓누른 배경에는 기업별 악재도 존재했다. 애플의 경우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올 들어 애플 보유 주식의 절반가량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매도가 애플의 성장성을 부정적으로 봤거나, 최근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한 결정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칩 출시가 당초 예정보다 최소 3개월 지연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6%대 폭락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구글 알파벳은 이날 연방법원으로부터 구글이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나오면서 주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 알파벳을 비롯한 기업들은 최근 월가 안팎에서 이들 기업의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를 두고 언제부터 수익성이 가시화할지 모른다는 거품론이 일면서 주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M7의 장기적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이날 폭락세가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가의 기술 강세론자로 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공황, 비이성적인 글로벌 매도에서 벗어나 성장 테마를 주도하는 최고의 기술기업, 승자기업의 주식을 보유하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지수는 일제히 3% 안팎 하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6% 급락한 3만8703.27, 대형주 중심의 Samp;P500지수는 3.0% 떨어진 5186.33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 모두 2022년 9월 이후 일간 기준 최대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43% 폭락한 1만6200.08에 장을 마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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