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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아시아나 또 하나의 난제…"내 마일리지 어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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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4-09-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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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대한항공·아시아나 또 하나의 난제…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대한항공 항공기 앞을 지나고 있다. 2024.2.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의 기업결합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통합 마일리지 개편안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마일리지가 부채로 인식되는 만큼 통합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미사용 마일리지를 최소화하는 게 이득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마일리지 가치가 훼손될지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정부가 나서 마일리지 개편안과 관련, 소비자 피해가 없게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이후 6개월 내 통합 마일리지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이연수익은 각각 2조 5278억 원, 9758억 원이다. 합산 3조 5036억 원 규모다. 항공사는 마일리지를 이연移延 수익으로 보고 재무제표상 부채로 인식, 마일리지 소진 시 회계 처리한다.

양사 미사용 마일리지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빠르게 증가했다. 2019년보다는 대한항공은 2335억 원10.2%, 1705억 원21.2% 증가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대한항공은 569억 원2.3%, 아시아나항공은 127억 원1.3%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마일리지 유효 기간 연장과 마일리지 적립 신용카드 사용 확대로 마일리지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는 마일리지 통합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은 현재 사실상 미국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다. 업계는 11월쯤 미국의 심사를 끝으로 두 항공사의 기업결합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봤다.

기업결합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 형태로 2년간 독립 운영하며, 이후 통합 항공사로 새출발할 계획이다. 이때 마일리지 통합은 필수다.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으로 이관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전광판에 대한항공의 회원 마일리지 등급인 모닝캄과 스카이패스가 안내되고 있다. 2023.2.1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문제는 마일리지 가치다. 두 항공사의 마일리지 시세가 다르면서 이관 시 갈등이 불거질 수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당 15원 정도, 아시아나항공은 11~12원 정도의 가치로 평가받는다. 1대 1 이관이 어려운 환경이다.

게다가 탑승 시 적립되는 마일리지와 별도로 신용카드 사용 등으로 쌓이는 마일리지 가치 차이는 천차만별이다. 최근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 인수를 완료하면서 마일리지 이관을 1대 1로 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내는 여건상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거래 약관을 신설하자 일각에서는 개인 간 마일리지 거래가 가능하다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사실이 아니다. 이 약관 신설은 지난 15일부터 시행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의 후속 조치로 기존과 달라지는 게 없다.

업계 관계자는 "탑승 마일리지는 비교적 의견 차이가 적을 수 있으나, 제휴 마일리지는 이해관계자가 많아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며 "외항사의 경우 고객 간 마일리지를 거래하는 등 마일리지를 상품권처럼 쓰지만, 우리는 개인 간 거래가 어려운 구조로 단기간에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변수다. 윤석열 대통령은 올해 3월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국민들의 마일리지 우려를 알고 있다며 "단 1마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이후 6개월 안에 통합 마일리지 개편안을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미사용 마일리지 소진을 촉진하기 위해 사용 제휴처를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마일리지 쇼핑몰을 통해 회원들 니즈에 맞춘 상품을 지속해서 추가 구성할 것"이라며 "일상생활에서도 마일리지를 더욱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고객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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